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3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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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잠실점의 ‘차리다 식탁’ 코너.

​물가가 걱정이다. 채소・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몇 년간이나 지속된 코로나19로 좌표까지 잃은 사람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폭락한 쌀값 앞에 농민들은 망연자실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은 남의 다리 긁는 격이다. 핵심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있다. 그러니 빈 깡통 소리처럼 요란하기만 할 뿐, 공허하기 그지없다. 근본적인 대책은 농산물 유통 선진화에서 찾아야 한다. 언제까지 공영도매시장 경매회사들의 배만 불릴 텐가.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에 관한 사회적 논의도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먹거리로 묻는 '사회적 안부 시스템'을 결합해야 한다. 농민이 살고 국민이 사는 길이다.

​유통구조 개선 없는 농산물 가격 안정은 허구다

쌀값은 폭락하고 채소·과일값은 폭등해서 농민과 서민은 시름과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삶이 빠듯하기만 하다. 정부는 수요공급 핑계를 대며 물가 잡는다고 호들갑만 떨 뿐, 농민 소득증대와 서민 물가안정의 지름길인 공영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은 등한시하며 회피성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농업 분야를 선진화해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공영도매시장 유통 선진화다. 중앙 및 지방 공영도매시장의 유통 선진화가 이루어져야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농촌의 근간인 농민 생활 안정에도 이바지할 수 있으며, 전 국민 먹거리 기본권 보장 시스템도 갖춰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소금 팔고 우산 파는 두 아들의 엄마처럼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걱정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돼선 안 된다. 기후위기는 현실이고 상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기후위기 핑계만 대는 건 곤란하다. 정부의 정책 실패로 농민이 망하면 농업·농촌이 소멸하는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것이고, 결국 식량주권 파괴로 이어져 서민들 고통이 가중될 것이다. 공영도매시장의 유통구조 개선 없는 정부의 물가 잡기 호들갑은 대국민 눈속임이며, 예산 낭비이자 반향 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리비히의 최소량, 농업

식물 성장의 법칙 중에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Liebig’s law of minimum)이 있다. 다른 영양소들이 아무리 풍부해도 가장 적은 영양소에 의해 식물의 성장이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국가 성장도 마찬가지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복지 등의 국가 성장 요소가 풍부해도 다른 게 빈약하고 후진국형이라면 국가는 제대로 성장하기 어렵다. 가장 부족하고 약한 1이 나머지 99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최소량의 법칙은 균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소량의 법칙에 해당하는 분야는 농업이다. 농업 분야 중에서도 유통이 가장 후진적이다. 중앙과 지방 공영도매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농업 후진국이고, 농업이 국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공익 목적으로 국가 예산이 투여된 공영도매시장에서 농민의 가격 결정권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선진국이라는 허울 속에 농업 분야만은 개발도상국이다. 농민들은 외친다. 애타게 외치는 내용이 얼토당토않은 것도 아니다. 눈물겨울 정도다. 내년에도 농사지으며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생산비라도 건질 수 있게 해달라, 제값 받을 수 있는 농산물 유통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요구다. 농산물 제값은 농민 자존감이다. 농민에게 있어서 내가 생산한 농산물의 제값을 받는다는 것은 나의 자존감과 관련된 문제다. 생산비에 농민 자신의 인건비를 더해 농산물 가격이 형성되는 유통환경도 기본 중의 기본이다. 국가는 이러한 기본을 갖출 책임이 있다. 특히, 공영도매시장에서 기본이 실현되도록 정부는 즉각 나서야 한다.

​농산물 기준가격을 형성하는 가락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해 농업·농촌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리듯 가격 결정권이 없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세월 동안 농가소득은 무참히 가라앉고 있다. 통계청의 농가경제조사 통계가 무너져가는 농업의 현실을 말해 주고 있다. 설상가상, 정부의 정책 실패로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쌀값을 잡지 못하면 농민들은 쌀농사를 포기하게 된다. 이는 결국 농민들을 밭농사, 축산업으로 몰려들게 만들어 농업 전체가 무너지는 도미노 줄도산이 속출할 것이다.

​쌀 농가의 위기 징후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농가 103만1210호 중 절반이 넘는 53만1999호(51.6%)가 쌀 농가이다.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쌀값으로 절반 이상의 농민이 농업 포기 위기에 빠져 있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8월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3093원으로, 지난해 10월 20㎏당 약 5만5000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쌀값 폭락을 방치하면 벼 재배 농가는 버틸 수 없다. 농업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식량안보지수 및 식량자급률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경실련과 농민단체들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국가가 농산물을 책임지는, 즉 국가 책임하에 운영되는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농업 전문 신문사에서 개최한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 대책을 세우자' 토론회에서 제시되었다. 쌀·밀·콩·배추·무·고추·마늘·양파·대파·당근(10개 품목) 생산량의 20%를 계약재배하여 15% 물량은 정부가 조달해 공공급식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5%는 비축하는 공공수급(계약재배-정부비축-공공급식) 방안이다. 학교·공공급식 등 지역 먹거리 복지체계와 연계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공적 먹거리 조달체계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경매회사에만 유리한 공영도매시장 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농민이 살고, 물가도 잡을 수 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모습. ⓒ연합뉴스

농산물 공공수급제와 '사회적 안부 시스템'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와 관련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세 가지다. 보완이 시급한 것들이다. 첫째, 공공수급 체계에서의 유통을 정부비축으로만 국한하면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의 근본 취지가 보편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그 이유는 가락시장 경매가격이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비축한 물량이 시장으로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농산물 국가책임제 도입의 근본 취지는 안정적인 가격 유지 및 보장에 있으므로 기준가격이 형성되는 공영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도 함께 도모해야 한다.

국가안보의 기반인 식량 생산이 유지되고 농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농산물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생산 농민과 소비자의 거리가 줄어들어야 한다. 공익형 시장도매인이라는 직거래 방식의 공영유통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복잡한 공영유통단계를 고수하고, 농민의 가격 결정권 없는 유통구조를 수십 년간 방치하여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멀어지게 했다. 그 결과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도 농민에게는 수익이 돌아오지 않으며, 가격이 폭락해도 소비자는 이를 체감할 수 없다.

그런데 공영도매시장의 경매회사들은 역대급 수수료 수입을 자랑하고 있다. 2021년 가락시장 청과물 경매회사 5곳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평균 25.2%로, 2020년 동일 업종 평균인 2.6% 대비 약 9.7배, 2021년 대형마트 3사(롯데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평균 1.4% 대비 18배에 해당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공적자금이 투여된 공간, 설비, 시설 등 모든 조건이 갖춰진 공영도매시장에서 도매법인으로 지정받았다는 이유 하나로 경매회사들은 농산물 위탁 수수료로 배를 불리고 있다.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은 정부 투자 공공영역이자 전국 생산 농산물의 약 59%가 유통되는 거대 공공시장이다. 정부의 공공시장 정책은 불안정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경매제로 형성된 농산물 기준가격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가격이 형성되는 대표적인 공영도매시장은 가락시장이다. 시장 가격이 올라가면 정부가 수매한 물량을 공영도매시장으로 풀어서 가격을 낮춘다. 정부는 매입 금액보다 싼 값으로 방출하여 가격을 떨어뜨린다. 정부 수매는 농민을 위한 소득 보전책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지원책으로 볼 수 있다. 정부가 물가 잡는다고 최대 450억 원을 들여 9월 12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연다 하는데, 그 편익이 농민에게 돌아갈까? 행사에 참여하는 대형마트, 지역농산물 직매장, 전통시장 등 전국 2952개 유통업체로 돌아갈 것이 뻔하다. 근본을 바꾸지 않는 한 농할쿠폰 행사는 해마다 되풀이되고, 정부는 그것으로 물가 잡는 데 총력을 다했다고 할 것이다.

​둘째, 공공수급 체계 범위에 공영도매시장을 포함하고, 학교·공공급식, 군대급식 외에도 생활임금 이하 계층부터 일반계층까지 포괄하도록 단계적으로 공공수급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 송파 세 모녀, 수원 세 모녀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마냥 방치할 것인가. 푸드플랜으로 따뜻하게 메워야 한다. 그래야 공공수급의 규모도 커져서 물류 효율성도 담보될 수 있을 것이다.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듯이 공공수급 체계 범위에 공영도매시장을 포함시켜야 할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공영도매시장에 지자체가 참여하는 공익형 시장도매인이라는, 물류 효율성과 공공성이 높은 농산물 수집 및 분산 공간이 마련된다면 공공수급 대상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는 것이다. 일례로, 강동구 외에도 서대문구와 송파구에서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출범할 때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임대할 수 있어서 물류 공간 확보라는 장애물 없이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었다.

​정부의 공공시장 정책 실패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폭등하고, 먹거리 사각지대 방치로 굶주림에 허덕이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먹거리 사각지대는 복지의 영역이라며 농식품부는 팔짱만 끼고 있다. 농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먹거리종합계획인 푸드플랜은 허울에 불과한 것인가! 국가 단위 푸드플랜은 빈곤이나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한 먹거리 기본권 보장이 핵심이다. 푸드플랜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생산, 가공, 유통, 소비, 폐기까지의 가치사슬을 선순환 구조로 만들고, 먹거리 전달체계로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공공급식지원센터 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셋째, 기존 푸드플랜의 우선순위를 공공수급 체계의 수요-유통-생산 순으로 재정립하고, 먹거리로 묻는 '사회적 안부 시스템'을 결합시켜야 한다. 국가 단위 푸드플랜의 핵심인 먹거리 기본권이 지역 푸드플랜에 촘촘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기존의 먹거리 보장 사업을 체계화해서 누구나 '기본 한 끼'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먹거리로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묻는 '사회적 안부 시스템'은 너무나 많고 좋다. 그 많고 좋은 구슬을 꿰기만 해도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다. 충청북도 옥천군은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먹거리 복지와 농정을 결합하여 건강한 음식에 접근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만들고 먹거리 기본권을 실현하고 있다. 제주도 노형동은 제철 농산물 전달 먹거리 돌봄으로 복지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양재단은 먹거리네트워크를 만들어 '긴급 먹거리 키트'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성 질환 맞춤형 먹거리 지원사업인 '딱 맞는 밥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의 집밥 배달 프로젝트, 마을부엌, 푸드뱅크, 나눔냉장고, 영양플러스 사업 등 사회적 안부 시스템은 많다.

​제대로 된 사회적 안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을 푸드플랜 체계 안으로 넣고, 찾아가는 커뮤니티케어 참여자 육성과 함께, 식재료 공급 및 조리 공간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앱 등을 만들어 관리체계를 디지털화할 필요도 있다. 사회적 안부 시스템에 필요한 먹거리 수요는 계약재배를 활성화해서 해결할 수 있다. 공영도매시장 공익형 시장도매인이 지역 농민단체와 적정가격에 계약재배를 하는 것이다. 지역 농민단체는 가격 등락 우려에서 벗어나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러면 제값 받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생산-유통-수요 라인이 형성된다. 따라서 사회적 안부 시스템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유통 선진화에 기여하는 한편, 농민 소득증대, 서민 물가안정과 전 국민 먹거리 기본권 보장은 물론이고, 굶은 사람 없는 대한민국 누구나 기본 한 끼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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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전망치

      2025년까지 이커머스가 국내 유통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약 220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현재 글로벌 5위 시장이며 2년 후(2023년)에는 세계 4위로 170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5일 온라인에서 ‘2022 유통산업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유통부문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코로나 19 이후 온라인 시장이 한꺼번에 5년치를 앞당겼고 많게는 8년치로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2025년까지 약 220조 규모로 성장을 전망한다. 온라인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은 역성장을 예상한다.

      김연희 BCG 대표는 ‘Next Commerce: 범 유통 제조를 장악하는 신 플랫폼’을 주제로 기존 유통의 영역을 넘어 제조까지 넘나드는 ‘미래유통시장’을 전망했다. 현재 유통 플랫폼은 유통 단계에서 제조업자를 위해 채널 및 고객관리 해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는 상품기획부터 소싱 및 제조-마케팅-머천다이징-SCM까지 범 유통 제조를 장악하는 플랫폼이 대두할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패션 업계에서 기존 복종별 제품 카테고리에 중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했다면 앞으로는 테마를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패션과 뷰티’, ‘헬스와 웰스’ 카테고리를 묶어 전개한다는 것이다. 김연희 대표는 “패션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방식으로 패션 유통시장이 변화할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2 유통산업전망 세미나’는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유통부문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2 유통산업전망 세미나’는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유통부문 대표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최근 패션과 유관한 서비스 모델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래에는 제품과 서비스가 모두 엮인 사업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패션업계 서비스는 스타일링 구독 서비스, 의류 렌탈 서비스, 중고 명품 서비스, 의류 수선 서비스 등이 시장에 나와 있다.

      최근 백화점은 문화 휴식 공간을 강화하며 백화점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하이테크 매장에 대한 반대급부로 정서적인 접점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백화점은 MZ 대상으로 아트 비즈니스를 전개하며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미술품 전시, 판매할 수도 있지만 체험요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결산에서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코로나 타격에 관계없이 성장했다. 2017년부터 두 자리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년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큰 이슈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건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는 네이버쇼핑이었고, 쿠팡과 이베이코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이 합쳐지면서 단숨에 2위 자리가 바뀌었다. 2020년 온라인쇼핑 거래액(161조원)을 기준으로 알려진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26조8000억원(16.6%)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쿠팡은 20조9000억원(13%)으로 2위, 이베이코리아는 20조원(12.4%)으로 3위였다. SSG닷컴은 3조9000억원(2.4%)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이베이코리아와 매출액을 합하면 23조9000억원(14.8%)으로 쿠팡을 앞서게 된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이제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2위로 등극하면서 이커머스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도 올 4월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약 5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보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시장의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아직까지 이커머스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못하지만 카카오의 쇼핑사업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독보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는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SNS 플랫폼 기반 쇼핑에서 카카오의 경쟁력이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달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달의민족은 음식 배달을 넘어 ‘퀵커머스(주문 즉시 배송)’를 통해 상품을 배달하는 B마트 사업을 시작했다. 쿠팡이츠도 이달부터 퀵커머스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에 불붙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성장 대세가 바뀌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에서의 향후 경쟁과 시장 변화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59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다. 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월 26.7%에서 올 5월 28.2%로 늘었다. 이같은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연내에 그 비중이 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온라인쇼핑에서도 모바일쇼핑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5월 71.2%로 전년 동월(67.9%)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성장률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도 증가폭이 각각 44.5%, 38.3%로 상당했다. 이처럼 비대면 시대에 먹거리 상품군의 온라인쇼핑 거래가 크게 느는 것은 농식품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비대면 소비를 가속화시킨 측면이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금의 소비형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비대면 시대의 소비형태에 적극 부응해 농식품 마케팅을 혁신적으로 펼쳐나갈 필요가 있다. 모바일쇼핑·라이브커머스(실시간 상거래)·구독경제·새벽배송·퀵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시장의 변화에 농식품산업도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생산자와 생산자단체, 정부, 벤처창업계의 노력과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이렇게 농식품이 이커머스시장에서 총아로까지 떠오를 수 있는 지금의 기회를 농식품산업이 결코 놓쳐선 안된다.

      농식품 소비 · 유통 시장이 최근 급변하고 있다 .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그 속도와 무게가 다르다 .

      코로나 19 로 촉발된 ‘ 비대면 ’ 을 큰 축으로 하는 변화로 , 산지는 소비자와의 접점 찾기에 나섰고 도매시장은 온라인을 통한 정보 투명성 제고와 비용 절감 , 소매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소비자를 이끌 유인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 변화의 시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도태된다 ’ 는 경험이 산지와 도매시장 , 소매시장 등 각 부문에서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셈이다 .

      이에 농업계에서 포착된 변화를 짚어보고 , 농식품 소비 · 유통 시장의 전망과 대응 방안 등을 살펴봤다 .

      이마트 월계점은 식료품 매장을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델리 매장뿐만 아니라 밀키트 전문코너를 만들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마트 월계점은 식료품 매장을 체험형, 고객 맞춤형,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델리 매장뿐만 아니라 밀키트 전문코너를 만들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거스를 수 없는 변화 ‘ 비대면 ’·‘ 온라인 ’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서비스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농축산물 소비에 있어서도 온라인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는 것이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 직접 눈으로 상품의 신선도 등을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농축산물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주문해 받아보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

      지난해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 조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563 억 원으로 , 전년의 3 조 5342 억 원에 비해 7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농축산물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4 조 2430 억 원으로 , 전년 2 조 4444 억 원에 비해 73.6% 증가했다 .

      식료품 소비도 예외는 아니었다 . 지난해 12 월 발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식품소비행태 조사결과 ’ 에선 월 1 회 이상 인터넷을 통한 식료품 구입 비중은 지난해 37.9%( 추정치 ) 로 , 전년의 30.7% 보다 7.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증가폭도 큰 편인데 , 2014 년 8.3% 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6 년 만에 4.5 배 이상 증가했다 .

      코로나 19 가 종식돼도 현재의 구입처를 계속 이용할 것이란 응답은 81.5% 나 돼 , 코로나 19 이후 굳어진 소비 행태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 소비 행태로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 코로나 19 발생 이전 구입처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9% 에 불과했다 .

      롯데마트 잠실점의 ‘차리다 식탁’ 코너.

      롯데마트 잠실점의 ‘차리다 식탁’ 코너.

      # 대형마트 , 생존 위해 식품매장 차별화에 ‘ 집중 ’

      이 같은 소비 행태 변화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거나 특색 있는 점포를 구성하고 , 온라인 판매 강화에 주력하는 등 소비자를 뺏기지 않으려는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

      이마트는 지난해 10 개월 간의 리뉴얼을 통해 미래형 점포를 추구하는 이마트 월계점을 오픈했다 . 고객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목적을 분석 , 쇼핑 공간과 상품 구성을 최적화해 복합몰 형태의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과 차별화되는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매출 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

      이마트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의 최대 강점인 식료품 매장 ( 그로서리 ) 을 체험형 , 고객 맞춤형 , 정보 제공형 매장으로 강화했다 . 연면적 1 만 9173 ㎡ 중 기존 3636 ㎡ 이던 그로서리 코너를 3966 ㎡ 까지 확대했으며 비식품 코너는 1 만 1900 ㎡ 에서 1652 ㎡ 규모로 대폭 축소했다 . 이마트 매장 중 처음으로 비식품보다 그로서리 코너 비중을 높인 것이다 .

      롯데마트는 즉석조리 식품 매장인 ‘ 차리다 , 식탁 ’ 을 구성했다 . 차리다 식탁은 맛 , 건강 ,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철요리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는 코너이다 . 가족과 신선함 , 특별함 , 뉴트로의 영문 앞자를 딴 ' 펀밀 ' 을 핵심 키워드로 한다 .

      롯데마트 잠실점의 차리다 , 식탁에서는 건강식의 비중을 일반 조리식품 매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식 비중 9% 보다 높은 27% 로 늘렸다 . 1 년을 6 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별 제철에 맞는 국내 대표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식을 제안한다 . 올해 안으로 차리다 식탁을 전 점으로 확대해 롯데마트 즉석조리식품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

      노은정 동국대 산학협력 교수는 “ 대형마트들이 매출 신장을 위해 기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리뉴얼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며 “ 식품 , 음료 ,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비식품 매장은 축소될 것 ” 이라고 설명했다 .

      이마트 청계천점 지하 1층 선별, 포장 센터.

      이마트 청계천점 지하 1층 선별, 포장 센터.

      # 오프라인 매장 통해 배송 ·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주문 선택 폭 넓혀

      그동안 이커머스 중심의 맞춤형 주문 , 배송전쟁이 오프라인에서도 일고 있다 . 유통업체들이 온 · 오프라인 통합을 앞세워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배송하고 있는 것이다 .

      이마트 청계천점은 온라인 스토어를 기반으로 최대 20km 반경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경우 2 시간 내에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 지하 1 층 매장은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 지하 2 층에는 기존 이마트 점포와 같은 방식의 점포가 자리 잡았다 . 지하 1 층 선별 ( 피킹 )& 포장 ( 패킹 ) 센터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하루 4 번 온라인으로 마감된 상품이 이동 , 배송된다 .

      ‘ 가치 랙 투입 시스템 ’ 이라는 선별장비를 이용해 주문 내역에 맞게 분류 , 컨베이어 벨트 위 바구니에 상품을 담는다 . 냉장 보관이 필요한 프레시존과 상온상품을 보관하기 위한 드라이존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

      이마트 청계천점 지하 1 층에서는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으며 온라인으로 주문 후 가정에서 받거나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직접 찾을 수 있다 . 새벽 배송은 SSG 닷컴의 온라인 물류센터 네오 (NEO) 가 담당한다 . 현재 3 개의 네오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네오 건설을 위한 작업이 착수됐다 .

      농협도 지난 1 월부터 성남유통센터에 디지털풀필먼트센터 (DFC) 를 갖추고 , 당일배송 시스템 구축과 배송 효율 제고를 꾀하며 나름의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 . 성남유통센터에 마련된 DFC 가 일종의 시험대인 셈인데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

      DFC 는 농협의 온라인 쇼핑몰인 ‘ 농협몰 ’ 과의 연계를 통한 물건 피킹 · 패킹 자동화가 핵심이다 . 농협몰을 통해 접수된 주문 건에 대한 정보가 전송되면 , 상품 카테고리별로 구분된 진열대에서 기계가 자동으로 필요한 물건을 선별해 천장 레일을 통해 이송한다 . 이를 주문 건별로 분배하고 포장하는 것도 모두 자동으로 이뤄진다 .

      주문목록을 사람이 일일이 검토하고 물건을 집어오는 방식에 비해 작업 속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당일배송도 가능해졌다 .

      농협은 이를 통해 업무 효율 개선 , 온라인 판매 경쟁력 강화 , 온 · 오프라인 시너지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롯데마트는 세미다크 스토어로 매장 배송 거점화를 시작했다 . 세미다크 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패킹을 목적으로 매장 영업과 동시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형태를 말한다 . 대형마트가 오프라인영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처리 능력까지 넓힐 수 있는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한 전략이다 .

      올해까지 29 개의 세미다크 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

      상품의 피킹과 패킹까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스토어도 올해까지 12 개 점포에 적용된다 . 또한 2 시간 배송 , 새벽 배송 외에도 매장 내에서 주문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매장 픽업 , 냉장 상품 스마트 픽업 , 드라이브 스루 등 온라인 주문 상품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

      홈플러스도 고객 주문 상품을 1 시간 내 배송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대형마트보다 고객과 가까이 있는 익스프레스 점포가 온라인 전초 기지로 탈바꿈한 것이다 . 이 서비스는 전국 253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에서 운영 중이다 .

      # 도매 유통 부문에서도 ‘ 온라인 ’ 바람

      정부도 농산물 유통 환경의 변화에 따른 구조적 대전환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이 같은 내용을 ‘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 에 담았다 .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5 년까지 그린뉴딜 , 안전망 강화와 함께 디지털 뉴딜을 큰 축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 이 중 디지털 뉴딜 분야에서 농산물 온라인 거래 활성화 , 농식품 글로벌 비대면 마케팅 지원 등 농업 · 농촌 관련 총 14 개의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특히 농축산물 온라인 경매 시스템은 높은 도매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고 유통의 효율성 제고 , 농축산물 유통의 디지털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

      그 일환으로 현재 농협은 지난해 5 월부터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양파관을 개관 , 이후 마늘관 , 사과관 등 다양한 품목으로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 출하자가 농산물의 이미지와 함께 상품정보를 등록하면 구매자들이 직접 입찰 · 정가거래에 참여하고 , 거래 체결 농산물을 산지에서 직송하는 방식이다 .

      사업 초기인 만큼 여전히 개선 · 보완해야 할 점들은 있지만 이용자들로부터 거래 효율성 , 물류비 절감 부문에서 대체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도 2019 년 온라인경매 시범운영을 통해 시장경쟁력과 적합성 등을 검증하고 지난해부터 상시 경매를 진행 중이다 .

      지난해 상품 이미지만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지의 생생한 영상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모델을 도입 ,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중간유통 단계 없이 농산물을 거래함으로써 물류효율성을 높였다 .

      온라인경매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에 따라 생산자는 출하농산물의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산지직송을 통해 보다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당초 양파 , 깐마늘 , 무 , 배추 , 감귤 , 수박에서 올해 참외까지 품목을 확대했으며 조직화된 산지 요구에 따라 품목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

      윤영배 농식품거래소 본부장은 “ 통신과 영상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농산물 온라인거래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 며 “aT 의 온라인경매플랫폼을 통해 생산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가 함께 상생해 나가는 대표 농산물 유통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 고 밝혔다 .

      aT 가 진행 중인 산지 온라인 경매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도매시장에서의 온라인 경매는 아직 갈 길이 멀다 .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2019 년 3 월 경매고도화를 위한 온라인 경매 시범사업이 시작돼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올해부터 본 사업에 착수했다 .

      온라인 경매를 운영 중인 서울청과와 동화청과는 내부지침을 마련하고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중도매인과 산지 참여가 미미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도매시장법인에서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온라인 경매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지만 산지 , 중도매인들의 참여는 시범사업 때와 본 사업을 시작한 올해 초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나왔던 의견들을 토대로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온라인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

      그 일환으로 사회적거리두기로 비대면 유통이 가속화되고 소비자들의 공정가치 요구에 따라 미래형 도매시장 구현을 위한 가락시장 스마트마켓 마스터플랜을 수립 ,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물류체계 고도화와 온라인 도매시장 구현 , 유통 · 교통 · 환경 · 시설관리 통합 등을 추진 중이다 .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 다수가 온라인 경매에 참여하게 되면 생산자의 낙찰 가격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좀 더 빠르고 쉽게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

      농협은 중도매인과 요식업체 간의 온라인 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온라인 식자재몰도 추진 중이다 . 어플을 통해 요식업체가 직접 발주를 넣으면 공판장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직송하는 방식이다 .

      온라인 식자재몰은 오후 10 시 이내로만 발주를 넣으면 익일 오후 5 시에 배송될 수 있도록 해 요식업체 운영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

      또한 매일 농협 공판자의 경락가 정보가 공개돼 식자재몰을 통한 구매가가 적정한 가격인지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

      농협은 식자재몰을 통해 올해 50 억 원 , 내년엔 100 억 원 , 2023 년에는 200 억 원의 거래 실적 달성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

      하지만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확대를 위해선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

      먼저 산지 조직의 대응체계 구축이다 . 지금까지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와의 거래를 위해 선별 · 포장 등 단순 기능에 집중해 온 농산물산지유통센터 (APC) 의 소포장 , 가공시설 등을 보완해 온라인 거래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 .

      또한 온라인 거래에 따른 농산물의 품질과 규격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품질 · 규격의 표준화 , 분쟁 발생 해결을 위한 조정방안 마련과 정보 체계 일원화를 통해 농산물의 수집과 분산 역할을 총괄 수행할 조직 구성과 상품코드 표준화를 통한 정보교류의 한계도 극복해야 한다 .

      아울러 예약 · 선물거래에 따른 농가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소득 안정화 , 가격 조정 기능 확보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에 대한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 전문가 제언 ] 농식품 유통시장의 미래 ,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 “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로 대응해야 ”

      채성훈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온라인 · 모바일 유통시장 확대와 함께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 가정간편식 (HMR) 에서의 수입산 농산물 사용 비중 확대는 최근 우리 농업계의 위협요인이 되고 있지만 또 다른 형태인 밀키트 (meal-kit) 시장 성장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 이를 위해선 냉장물류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 온라인 · 모바일 구매 증가로 저온 저장 · 물류 시설에 대한 산지 투자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오프라인 매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자 조직과는 다른 온라인에 특화된 생산자 조직 구성도 고민해볼 시점이다 . 가공식품 등 냉장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냉장물류가 확대되면 결국엔 저마진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결국 농업계는 그동안 해왔던 단순 가공을 넘어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로 대응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

      ■ “ 소비자 욕구 부응 … 산지 다양화 전략 펼쳐야 ”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과거에는 보고 , 만지고 , 먹어보고 농산물을 구매하는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형태가 지속됐으나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종식된다고 해도 다른 바이러스 발생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기보다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 . 최근 구매 상품에 대한 반품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 만족도 또한 높다 .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다양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 조직화 , 규모화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품질 , 규격 , 포장 , 꾸러미 등이 다양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 시 · 군 또는 도단위 형태의 통합브랜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

      ■ " 지역 브랜드화 · 통합조직 통해 다양한 상품 기획 필요 “

      송정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부원장

      소비지 수요에 맞춘 상품 개발을 위해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의 산지 진출 가능성이 높다 . 이에 20% 의 산지 농업인이 80% 의 물량을 생산하고 80% 의 농업인이 20% 를 재배하는 상황이 일어날 것이다 . 이 같은 조직화와 계약을 통해 대형유통업체 , 온라인 채널 등으로 판로가 정해지는 경우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 이에 도매시장 반입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라인 시대에서 산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 . 지역의 4년 후 220조 예상 - 한국섬유신문 브랜드화와 통합 조직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해야 하는 것이다 . 규격 , 포장 , 선별 , 꾸러미 형태의 차별성을 기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신경을 써야 소비지 대응력을 갖출 수 있다 . 도매시장 부문에서는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지방도매시장을 다른 부분으로 전환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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