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분석의 개념
'미래 전장양상을 바꾸는 양자기술 10선' 이슈페이퍼 표지. [자료=KRIT]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 소장 임영일)는 미래전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양자기술의 무기체계 소요 창출과 핵심기술 개발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미래 전장양상을 바꾸는 양자기술 10선'이라는 주제로 이슈페이퍼(22-4호)를 최근 발간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 핵심가치 기술인 양자기술을 자국의 전략기술로 분류하고, 국가차원에서 역점사업으로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돼 있고, 세부적인 군사적 활용방안이나 운용개념 등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양자기술별 기술개발 동향과 기술 수준을 분석해, 미래 전장환경에서 '양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10개 분야를 선정·제시했다.
'양자통신(4개 분야)'은 물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유선망·무선·위성에 초신뢰의 암호통신을 제공하고, 양자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양자컴퓨터(3개 분야)'는 국방의 다양한 최적화 문제해결, 암호분석, 양자기반 인공지능(AI) 표적식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양자센서(3개 분야)'는 다양한 위치에서 접근하는 적의 효율적인 탐지, 정밀 항법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양자기술 국방적용 가능분야. [자료=KRIT]
양자기술은 기존 무기체계의 성능 한계(Breakthrough)를 돌파하고, 적 첨단기술의 와해(Disruptive)가 가능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무기체계 한계돌파(Breakthrough) 분야로는 초고속 연산을 통해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극복하는 양자컴퓨터,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한 양자 암호통신, 초정밀 계측이 가능한 양자센싱 분야 등이 해당된다.
적 무기체계 와해(Disruptive) 분야로는 적 첨단 스텔스 소재 및 기술을 탑재한 스텔스기를 탐지할 수 있는 양자 레이더, 양자 자기장 탐지 기술 등이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양자통신·컴퓨터·센서가 하나로 융합된 양자 네트워크 중심 작전환경(QNCOE) 등 새로운 운용개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KRIT는 이슈페이퍼를 통해 성공적인 국방적용을 위한 제언으로, 기술 분석의 개념 정부 주도로 국방 양자 협의체를 신설하고 양자기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 차원에서 분산된 노력을 통합해 강력하고 실행력 있는 계획 수립, 집행·점검 등을 수행하는 기구인 '국방 양자 협의체'를 정부 주도로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이 상시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국방 양자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정출연, 각군 등에 양자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직무 교육과정 개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양자통신은 통신 인프라 기술로서 전장 합동성, 기술별 특성을 고려한 소요 제기가 필요하며, 양자컴퓨터는 양자 최적화 분석, 양자 암호분석 등 국방분야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하드웨어 개발속도에 맞춰 진화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양자센서는 장거리·초정밀 측정으로 다양한 군사적 활용이 가능해 핵심기술·미래도전국방기술을 통해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영일 KRIT 소장은 "양자기술은 선진국이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안보상의 이유로 타국에 기술제공이 안되는 특성이 있다"면서 "지금부터 국방도 추진력 있고 실행력 있는 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한 협의체 신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이슈페이퍼는 양자기술별 국방 운용개념을 그림으로 상세하게 표현해 양자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첨단분야 기술동맹, 기술 카르텔 참여 의미…장기 경쟁력 확보로 국익 기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은 「KISDI Premium Report」(22-04) ‘미․중 기술패권 10문 10답 : 반도체, 컴퓨팅 스텍 및 기술패권 시대의 전략적 레버리지 구축 방향’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컴퓨팅 스텍을 중심으로 경제 전쟁, 군사‧안보 경쟁이자 정보의 통제/확산을 둘러싼 정보 전쟁이라는 세 가지 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 보고서는 10문 10답 형식을 통해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기술의 개념, 의의, 발전 추세, 한‧미‧일 등 주요국의 경쟁력, 각국의 보유한 레버리지 등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 반도체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이 장기적으로 첨단 제조업/플랫폼 서비스를 망라한 4차 산업혁명 관련분야 전반에 걸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우세한 레버리지를 갖는 미국 중심의 기술동맹에 참여가 갖는 의의를 배타적 기술 카르텔의 관점을 통해 분석해 단기적 시장 상실 리스크보다 장기적 경쟁력 확보의 이익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동맹內 우리의 레버리지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최계영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단기적 리스크(잠재적 시장 상실 리스크)보다 장기적 이익(미래 신산업의 수요 대응 및 기술 경쟁력 강화)이 크기 때문에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부응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장기적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것이며 따라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미·일·대만과의 반도체 협력체에 참여하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협력체 및 미래 공급망에서 우리의 레버리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분석
기술 개발을 시작하기 전 해당 분야에 대한 큰 숲을 보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IP동향 분석에서는 정량적 통계 분석을 통한 시사점과 조언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특허 데이터를 기술별, 국가별 및 출원인(권리자)별로 추출하고 특허 통계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기술 성숙도, 분야별 집중 정도, 기술 발전 정도를 분석하고 이를 종합한 결론을 도출합니다. 이를 통하여 빠르게 기술 개발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참고하여 연구기획 테마 선정 및 개발 방향 설정과 사업 관련 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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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분야 및 주요 키플레이어의 기술 발전 방향을 분석하고 자사와의 비교를 통하여 강점 및 약점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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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적인 기술 흐름 파악 후 연구개발방향 점검 및 중장기적 연구개발전략 수립과 자사의 IP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활용
기술 개발 및 제품 판매시 분쟁을 방지하고 안정적 지재권 확보를 위하여 기술 내용에 따른 세부적인 관점의 분석과 대응 방안 수립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IP권리분석에서는 정성적 분석을 통한 시사점과 조언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 특정 분야의 기술 및 주요 출원인의 기술 발전 방향을 분석하고 자사와의 비교를 통하여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며 공백 기술 영역 분석과 핵심 특허 기술의 권리 분석을 통하여 IP리스크를 정량화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및 향후 전략에 대한 종합적인 결론을 도출합니다.
이를 통하여 세부적인 기술 개발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참고하여 연구 개발 방향 점검 및 중장기적 연구 개발 전략 수립과 자사의 IP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아시아교육협회)
[교육플러스=지성배 기자] 모두를 위한 HTHT(High Touch High Tech) 교육을 주장하는 아시아교육협회(ECA)가 9월 3~5일 ‘HTHT 2022 교사 써밋’을 서울 수림문화재단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교사가 바꾸는 세상(교바세)’을 메인 타이틀로 하는 만큼 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의도가 눈에 보인다.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도 “하이테크의 도움으로 교사들의 지식 전달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 좀 더 높은 차원의 학습에 교사들의 시간이 투자될 것”이라며 “교사들과 소통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실 HTHT에 대한 개념이 보편화한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비대면 학습의 필요성과 중요성 확대, 이를 위한 에듀테크의 역할 확대 등으로만 읽혔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기술이 어떻게 교육을 대체하냐는 비판적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신 대표는 “기술 자체만으로는 교육의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며 “기술 기반 학습과 교사 주도 교실 학습이 하나의 학습 경험으로 통합되어야만 교육의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말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는 아시아교육협회의 ‘HTHT 2022 교사 써밋 : 교사가 바꾸는 세상’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HTHT는 무엇인지 또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기 위해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를 만났다.
아래는 “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다. 한국이 글로벌 교육 혁명의 중심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갰다”는 신소희 대표와의 일문일답.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ECA) 대표는 인간의 삶이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는 해답은 교육에 있다며 현대차에서의 경력을 접고 아시아교육협회와 동반하는 이유를 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 안녕하세요. 신소희 대표님. 아시아교육협회는 어떤 곳입니까.
ECA(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 대표 신소희입니다. ECA는 ‘모두를 위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을 비전으로, 교육의 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혁신과 관련된 연구와 실증 사례들을 만들어가면서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교육 혁신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NGO입니다.
▲ 현대차에서 근무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교육계에 입문하게 됐습니까.
맞습니다. 현대차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10여년간 담당하면서 고객의 삶의 동반자로서 한 기업이 고객의 삶에 만족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는 일을 전담했습니다.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인간이 느끼는 피상적인 만족감 보다, 좀 더 깊고 근본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삶이 가장 인간다워질 때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해답이 교육에 있다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이 비전이 저를 이곳으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
▲ ‘HTHT 2022 교사 써밋’을 개최합니다.
몇 년 전 세계경제포럼(WEF)이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 분석의 개념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인간의 3가지 능력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요. 그것은 ‘환대’, ‘관리’, ‘창의성‘ 이었습니다. 즉, 사람의 깊은 뜻을 잘 이해하고 헤아려서 소통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 하고, 또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창의적 기획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가 교실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테크를 활용하되, 그것을 주도적으로 사용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하이터치입니다. 즉, 하이터치가 하이테크보다 더 높은 상위의 개념인거죠.
하이터치는 교사의 역할을 대변합니다. 하이테크는 너무나 빠르게 진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이터치를 하이테크 수준에 맞게 혹은 더 뛰어넘게 연구하고 개발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학생들이 AI와 로봇에게 대체되지 않고, 인간의 본연의 역할을 하며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역량들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ECA가 교사 써밋을 개최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취지입니다. 교사들과 그 소통을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 구체적으로 HTHT는 어떤 개념입니까.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은 교사와 기술 간 최적의 역할 분담을 통해 21세기에 필요한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 모델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하이테크는 첨단 에듀테크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힘을 활용하는 적응형 학습 기술은 학생의 지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진단과 그에 따른 학습 추천 기능이 있어 학생이 각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서 학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하이터치는 교사의 역할을 대변합니다. 하이테크가 교사들의 지식 전달자 역할을 일정 부분 대행하고, 교사는 미래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능동적이고 상호적이며 창의적인 학습 경험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간적 연결을 강화한 상호 작용을 통해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왜 HTHT가 우리 교육에 접목되어야 합니까.
창의적인 활동은 개념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해와 암기의 학습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학습 과정은 현재 교실의 공장형 수업과 같은 세팅에서는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대신 AI 기반 개인맞춤형 학습은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내용을, 최적의 시간에, 최적의 속도로 학습하게 도와줌으로써 학습에 낙오자가 생기지 않는 교육을 가능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하이테크의 도움으로 교사들의 지식 전달 업무 부담이 줄어들면, 좀 더 높은 차원의 학습(분석, 적용, 평가, 창조)에 교사들의 시간이 투자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 AI 기반 개인맞춤형 학습 기술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교실 내 사용 경험이 축적될 때 그 기술도 수요자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할 것입니다.
하이테크의 정의가 ‘AI 기반의 적응형 학습기술’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AR, VR, 메타버스와 같이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전반적인 에듀테크로 확장됩니다.
신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가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기술 자체만으로는 교육의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습니다.
기술 기반의 학습과 교사 주도의 교실 학습이 하나의 학습 경험으로 통합되어야만 교육의 성과를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기술의 역할과 교사의 역할이 최적으로 조합될 때 학생의 참된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를 위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의 기본 개념이고, ECA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가치입니다.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는 'HTHT 2022 교사 써밋'에 대해 "올해 행사는 교사가 주인공"이라며 "논의에 중심에는 교사의 기술 분석의 개념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사진=지성배 기자)
▲ 지난해는 ‘HTHT 2021 콘퍼런스’를 개최했는데. 지난해와 올해 행사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또 올해 행사의 주안점은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HTHT 2021에서는 ‘AIED,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해외 21개국 116명을 포함한 교육 혁신가들과 전문가들이 모여서 AI 교육과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에 관하여 다양한 시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하이터치 하이테크’의 이름을 걸고 주최한 첫 글로벌 컨퍼런스인 만큼, 교육과 관계된 글로벌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이터치 하이테크의 개념과 의미를 이야기하고, 공감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올해의 HTHT 2022는 교사 써밋의 형태로 “교사가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개최됩니다. 올해도 교사, 연구자, 정책결정권자, 에듀테크 기업가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참여하지만, 주인공은 교사입니다. 이 부분이 작년과의 차이점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경기, 전남, 충남 6개 지역 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교육감님들도 모시고, 각 지역의 소속 학교들의 선생님들을 적극적으로 초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사이에서 벌써 이 행사가 ‘교.바.세‘로 불린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교사 써밋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빠르게 교육 현장에 들어온 첨단기술들을 활용하면서 축적된 의미 있는 성과와 한계를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논의의 중심에는 교사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화려한 사용법이 아니라, 그것을 도구로 활용하여 교육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이를 통해 학생의 참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면서, 더 나아가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교육의 본질은 사람 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한다는 비판적 시선도 존재합니다. 공교육에서의 에듀테크 적용, 어떤 원칙을 제안하고 싶습니까.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 모델은 인간의 관계성을 부각한 모델입니다. 지금의 교실 수업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을 공부합니다. 5학년 학생이지만 3학년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는데, 5학년의 수업을 들으며 학습을 포기하고 엎드려 자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배움은 집 짓는 논리와 비슷합니다. 밑바탕이 튼튼하지 않으면 집이 기술 분석의 개념 무너지는 원리와 같습니다. 하이테크의 도움을 받으면, 교육이 대량생산(Mass Production)에서 대량 개별화(Mass Personalization)로 이동하여,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효과적으로 증진될 수 있습니다.
기초학력이 증진될 때, 학생들은 교사와 더욱 능동적이고 상호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경험을 이어서 가져갈 수 있죠.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간적 연결은 더욱 강화되고,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역량도 증진될 것입니다.
제가 주로 ‘AI 기반 적응형 학습기술’의 사례를 이야기하는데, 그 기술이 활용되었을 때 효과의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HTHT를 대하는 세계적 추세는 어떻습니까.
작년 11월에 ECA는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세계를 바꾸는 여섯 혁신팀을 초대하여 기부자와 연결시키는 PAS(Philanthropy Asia Summit)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 세계 7개국, 2만명 이상의 학생들과 1200명의 교사와 학교 지도자를 위하여 HTHT 글로벌 컨소시엄에 120억 기부를 요청하는 피치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ECA는 올해에도 연속으로 초대 받아서 PAS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HTHT를 환호하는 많은 잠정적 파트너들을 만났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HTHT 교육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HTHT 2021에 키노트 스피커로 모신 세계교원단체총연맹 회장이자 호주교원조합 사무총장 수즌 호프굿은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을 지지하며 High Tech를 통해 선생님들의 역할이 바뀌고, 질이 높은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세계 교원노조 수장이 High Tech의 도입을 지지한다는 발언은 매우 임팩트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단, 교사의 역할이 변했을 때 교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해야 함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호주의 매스 패스웨이(Maths Pathway)라는 회사는 337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학 과목에서 AI 기반의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학생 평가와 데이터 분석을 위한 교사 컨설팅과 연수 까지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스 패스웨이는 AI가 교육을 주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를 활용하는 교사들의 고관여 티칭과 학생들간에 이루어지는 피어 티칭(Peer Teaching)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스 패스웨이는 현재 HTHT 캄보디아 프로젝트에 참여를 확정했습니다.
이렇게 ECA는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을 지지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HTHT의 글로벌 확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신소희 아시아교육협회 대표는 "HTHT 2022 교사 써밋이 기술에 밝은 일부 교사들이 아닌 많은 교육관계자자들이 HTHT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이 글로벌 교육 혁명의 중심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사진=지성배 기자)
▲ 행사는 9월 3~5일, 3일간 진행되는데. 특히 꼭 현장 참여를 권하고 싶은 섹션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요.
먼저, HTHT 포럼 1, 교육감들과 교사들의 대화 를 추천합니다. HTHT 포럼 1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행사의 첫 번째 세션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HTHT 교사 비정상회담의 후속 세션이기도 합니다.
교사 비정상회담 에서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리딩하고자 하는 40명의 정예의 교사들이 모여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 모델의 학교 적용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거침없이 논의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논의된 내용들은 HTHT 포럼 1에서 6개 지역의 교육감님들과 공유되고 함께 논의될 예정입니다.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의 정책적 실현과 관련하여 교육감님들과 교사들 간의 의미 있는 소통이 이루어질 HTHT 포럼 1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십니다.
다음으로는 HTHT 포럼 2를 추천합니다. ECA는 지금까지 다양한 국내외의 HTHT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요. 포럼 2에서는 그 중에서 HTHT가 교실로 들어간 사례, 즉 ‘AI 기반의 하이터치 하이테크 개인맞춤형 교실 프로젝트’ 사례(한국, 베트남, 우루과이) 를 소개하고 그 성과와 인사이트를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이 세션은 많은 학교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일차에 진행되는 마스터클래스 도 추천드립니다.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학습자 중심의 맞춤형 수업을 설계·운영한 혁신적인 수업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단순히 화려한 기술 분석의 개념 첨단 기술의 활용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서 학생들의 참된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교사의 노력인 ‘하이터치’를 얼마나 창의적, 혁신적, 그리고 교육학적으로 고민하고 설계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합니다.
마스터클래스는 그러한 교사들의 노력을 축하하고 격려해주는 장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대학 세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애리조나 주립대, 퍼듀 글로벌, 서던 뉴햄프셔대의 교수가 참여하여 해외 혁신대학의 최신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패널토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HTHT를 바라보는 국내 교육계에 어떤 말씀을 하고 싶습니까.
이번 교사 써밋이 많은 교육 관계자 분들에게 HTHT를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High Tech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High Tech가 기술에 밝은 일부 교사 중심으로만 활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미래의 교육 시장의 주도권을 노리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육 시장은 첨단기술 기업들이 눈독을 드리고 있는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계도 에듀테크를 보다 열린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시장의 파이가 커질 때 기술도 진화하고, 그만큼 교실 혁명에도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우리가 그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는 교육학자 존 듀이의 말이 생각이 납니다.
High Tech가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우리는 이에 뒤처지지 않게 High Touch를 빠르게 발맞춰 연구하고 발전시켜야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HTHT 교육 모델이 정교화되고, 교실이 변화되어, 우리의 미래세대가 글로벌 무대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앞으로 아시아교육협회는 어떤 일들을 중점적으로 해나갈 예정인가요.
ECA는 앞으로도 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모두를 위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육’의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다양한 기관, 지자체, 기업, 학교, 글로벌 개발협력기구 등과 협력하여 최선의 HTHT 교육 모델을 찾아가는 연구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고,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하여 한국이 글로벌 교육 혁명의 중심 허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이 세계 문화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K-에듀의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은.
‘새 술은 새 부대 담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이터치 하이테크 교실 혁명은 우리가 지금까지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과 관행에 대한 도전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기꺼이 새로운 학습과정을 설계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과 같이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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