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과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2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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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감독원]

“돈 관리, 공교육으로 접근할 때”

교육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경제·금융 교육이란 ‘많이 벌어라’, ‘부자가 되어라’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살면서 꼭 필요한 돈을 스스로 관리·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돈에 관한 합리적 사고를 할 줄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실시하는 ‘초중고 교사 금융교육 역량 지원 연수’ 전문가단의 김종호 서울교대 명예교수(전 금융교육학회장)는 돈을 정당하게 벌고, 미래를 위해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 돈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와 한 통화에서 “교사 연수자료에 의도적으로 ‘돈’이란 말을 많이 썼다. 교과서엔 주로 ‘화폐’, ‘금전’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굳이 ‘돈’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이유가 있냐”며 “그간 학교 교육이 유교의 영향을 받아 윤리·예절 같은 것을 핵심으로 하고 돈은 ‘사농공상’이라고 하면서 경시했다. 하지만 옛날식 교육이 지금까지 이어질 필요는 없다. 돈이란 걸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제정된 경제교육지원법을 보면, ‘국가는 학교 안팎에서 경제교육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4조)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0년 처음 만든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을 개정했다. 10년 사이 달라진 시대 흐름에 따라 표준안을 손질한 것이다. ‘2020 개정 금융교육 표준안’이 제시하는 합리적 금융생활을 보면, 초등학교 때는 상품 거래에 돈이 필요함을 알고, 돈을 사용할 때 우선순위를 고려할 줄 알며, 예·적금 계좌를 만들어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했다. 투자·신용·부채·보험 등의 개념을 배우고 투자의 필요성과 위험 관리 전략, 은퇴 설계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학교 과정에서는 자산 관리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금융 의사결정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익히게 했다. 고등학생에게는 다양한 투자 정보 중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구별하도록 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거시 경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층 수준 높은 금융생활을 알도록 구성했다.

이 표준안은 상당한 금융지식과 투자 판단 능력을 초중고교 때 학교에서 갖추도록 제시하고 있지만, 자유학기제나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서 활용될 뿐 정규 교과에서의 활용은 미미하다. 초등·중학교에선 사회과나 기술·가정(초등 실과)의 일부 단원으로 경제와 금융에 대해 가르칠 뿐이며, 일반고에서는 공통과목 ‘통합사회’ 외에 일반 선택과목 ‘경제’와 진로 선택과목 ‘경제수학’이 있을 뿐이다. 김경모 한국경제교육학회 회장(경상국립대 일반사회교육과 교수)은 “일반고 필수과목으로는 ‘통합사회’의 작은 단원으로 경제 원리를 배우는 것에 그치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경제 영역이 교과서 안에서 축소된 나라가 별로 없다. 학교 교육의 공백에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본주의가 내실화하는 과정에서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육 수요가 느는 것은 시대적 흐름인데 우리는 공교육이 아닌 일부 개인 미디어를 통해서만 학생들이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서구 국가들은 경제·금융 능력을 학교에서 개발해야 하는 기본 소양으로 보고 교육과정에 의무화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각국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금융교과서 평가하는 피사(PISA. 국제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2012년부터 금융 이해력 문항이 도입됐다. 일본은 ‘금전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제학 이론이 아닌 실생활에서 필요한 역량을 가르치고 있다.

교육학계에서는 내년에 초중고 학교급별로 경제와 금융 관련 과목들의 재구조화가 결정되기에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지난 6월 열린 한국사회과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고교 경제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2025년 중·고교에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경제와 금융 관련 개편 연구는 상당 부분 진행되어 있다. 일반고에서 배우는 필수·선택 과목으로 현재 ‘공통사회’와 ‘경제’를 강화해 ‘경제생활’, ‘경제학 기초’, ‘금융경제’까지 세 과목으로 바꾸는 안도 나왔다. 실생활에 연계되고 쉬운 경제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영석 교수(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는 “요즘은 부동산 문제부터 기본소득 정책까지 경제를 모르면 사회 현안을 이해하기 어렵고 한 명의 시민으로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 경제·금융 교육을 시민교육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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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백승재 기자]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관련된 내용이 크게 늘어나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한 신용관리 교육이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전 국민의 금융이해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소비환경 변화와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계부채 증가와 노후자산부족 등이 사회·경제 문제로 떠올랐다. 따라서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게 알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금융위는 교육부와 협의해 내년부터 반영되는 고교 교육과정에 금융과 관련된 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는 선택과목인 경제수학 과목에는 연금과 이자율, 소득, 할인률 등의 내용이 들어간다. 실용경제에 들어갈 내용은 금융소비자보호제도와 연금 등이다. 통합사회에는 생애금융설계와 자산관리 원칙 등이 포함된 '생애 금융설계' 단원이 추가된다. 기술가정 과목에는 재무설계 내용이 더해진다.

금융위는 중장기적으로 금융과 관련된 내용을 국·영·수 등 필수 교과목으로 연계하거나 독립교과로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래연금소득 계산 등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도 크게 늘린다. 현금서비스·카드론 과다사용 및 대출금 연체의 위험을 알려 이들의 신용하락을 방지하기 금융교과서 위한 목적이다. 이들이 대출한 학자금이 연체돼 채무조정을 신청한 경우에는 채무조정 제도 및 신용관리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또, 미소금융·햇살론 이용자 일부에 한정된 신용관리 교육을 미소금융과 햇살론, 바꿔드림론 이용자로 확대한다.

금융위는 앞으로 금융교육협의회의 구성과 역할을 법률로 정하고, 금융교육 전문강사 인증제도와 교사연수를 통해 금융교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요자 맞춤형 금융교육 추진방안에 따라 기관별로 교육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며 "하반기에 예정된 협의회에서 기관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시각장애 청소년 위한 '생활금융 교과서' 발간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생활금융 교과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에 시각장애 청소년들이 생활금융 전반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초중고 생활금융 교과서를 점자도서와 오디오 북으로 제작했다.

금감원은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해 필요한 주제를 발췌해 학습할 수 있도록 오디오북을 단원별로 구분해 제작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오디오북은 ▲금융과 의사결정 ▲수입과 지출 ▲저축과 투자 ▲신용과 부채관리 ▲위험관리와 보험 등 5개 단원으로 구분제작됐다. 기본적으로 CD 금융교과서 형식이다. 금감원은 오디오북 음성파일도 제작해 점자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일 형태의 전자점자도서도 함께 제작했다. 휴대용 정보통신 기기인 점자정보 단말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청소년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초중고 교과서별로 다른 성우를 활용했고, 만화의 경우 등장인물별로 다른 목소리로 생동감 있게 녹음했다고 소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교육 접근 기회가 많지 않은 시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생활금융 교과서를 제공함으로써 자기 주도적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자료는 시각 장애인 관련 기관에 배포되고, 금감원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나 시각장애인 재활통신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금융교과서

◎ 중 ㆍ 고 교과서에 금융은 1~2 쪽 … 통장 만드는 법도 배운 적 없어요

◎ “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금융 멘토죠 ”

◎ 중 ㆍ 고 교과서에 금융은 1~2 쪽 … 통장 만드는 법도 배운 적 없어요

· 우리 사회의 금융문맹 현상의 원인을 두고 제조업 ㆍ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 , 해외 선진국에 비해 미성숙한 자본시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학교 교육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철저히 입시 중심으로 짜인 정규 교육과정 탓에 학생들이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실용교육이 실종된 현실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 현행 교육 체계에서 그나마 금융교육을 내실 있게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초등학생 때다 . 교과 외 자율활동 시간인 ‘ 창의적 체험활동 ’ 이나 실과 수업 등이 적당한 시간이다 . 23 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최두현 경기 양서초 교사는 “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은행이나 신용카드에 대해 공부하다 보면 금융이 무엇인지 개념을 정확히 알진 못하더라도 성인이 됐을 때 익숙함이 크게 마련 ” 이라고 말했다 . 다만 담임교사가 금융교육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수업을 편성하느냐에 따라 학교별 , 반별로 편차가 크다 .

· 입시 비중이 커지는 중 ㆍ 고등학교에서 금융은 찬밥 신세다 . 본보가 주요 공통사회 교과서들을 분석한 결과 금융을 다룬 내용은 전체 분량 중 한두 쪽에 불과했다 . 그마저 개념 위주로 서술돼 있어 내용도 딱딱했다 . 교과과목 중 금융과 관련성이 가장 큰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 교과서에서도 금융은 가장 마지막 단원에 배치돼 있어 시험 범위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

· 덕성여대 4 학년 신정아 (24) 씨는 “ 고등학교에서 이과 공부를 하고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금융교육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 며 “ 사회 시간에 잠깐 배운 기억이 있지만 머릿속에 남은 내용은 전혀 없다 ” 고 말했다 . 박홍신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 학생 , 교사 , 학부모 할 것 없이 수능이 초미의 관심사라 수능 출제 범위가 아닌 이상 금융 공부의 필요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 며 “ 대학생이 될 때까지 통장 한번 스스로 못 만들어본 학생들이 태반 ” 이라고 말했다 .

· 현실이 이렇다 보니 성년이 된 학생들은 금융범죄의 손쉬운 먹잇감이 된다 . 지난해 금감원이 집계한 보이스피싱 범죄의 전체 피해액 (4,440 억원 ) 가운데 20%(916 억원 ) 는 20, 30 대가 잃은 돈이었다 . 도영석 금융감독원 금융교육국 수석은 “ 금융사기 사건 중엔 지극히 기본적인 지식이 없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적지 않다 ” 며 “ 당국이 금융범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 사리 분별할 수 있을 금융교과서 정도의 교육이 시급하다 ” 고 말했다 .

◇ ” 금리 공부하니 경제 뉴스 안 어려워 ”

· 정규 교과로 인정 받지 못하다 보니 학교 금융교육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번외로 이뤄지고 있다 . 금감원이나 청소년교육협의회 등 관련 기관들의 사회공헌 사업 형태로 이뤄지는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

· 금감원은 2015 년부터 금융사가 인근 초 ㆍ 중 ㆍ 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기초 금융교육을 하는 ‘1 사 1 교 ’ 사업을 주재하고 있다 . 지난 5 월 기자가 금융교과서 방문한 경기 양평군 양서초에서는 신한은행 직원들이 4~6 학년 학생 30 여명에게 한 시간 동안 은행 통장 개설 , 현금자동입출금기 (ATM) 이용법 등을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강의했다 .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소재인 데도 학생들은 흥미를 잃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 6 학년 장준우 군은 “ 신용카드를 잘못 쓰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돼 유익했다 ” 고 소감을 밝혔다 .

· 금감원은 전국 대학생을 상대로 4 년째 실용금융 수업도 진행 중이다 . 금감원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주요 금융상품 특성 , 부채 ㆍ 신용 관리 방법 등 실생활 중심의 금융지식을 무료로 전수하는 사업이다 . 특히 금융 관련 내용을 접할 기회가 없는 비 ( 非 ) 상경 계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금감원 설명이다 .

· 서울 덕성여대에서 6 학기째 학생 100 여 명을 상대로 수업하고 있는 원대식 금감원 금융교육교수는 “ 생애주기에 걸친 자산관리 방법을 알고 대학을 졸업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 ” 라며 “ 어떤 금융상품으로 돈 관리를 하면 좋을지를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학생들도 빨리 이해한다 ” 고 말했다 . 올해 1 학기에 이 수업을 수강한 4 학년 송영은 (23) 씨는 “ 금리에 대해 모르고 살다가 이번 기회에 공부하니까 남의 얘기만 같던 경제뉴스에 눈길이 가는 등 변화가 느껴진다 ” 고 말했다 .

◎ “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금융 멘토죠 ”

· “ 우리나라엔 수많은 금융상품이 존재해요 . 부채에 허덕이는 이들을 위한 구제방안도 충분하고요 . 문제는 이러한 제도와 상품을 사람들이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죠 . 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도와 상품을 ‘ 찾아주는 ’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요 . 또한 다시는 빚에 허덕이지 않도록 자산관리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죠 ”

· 희망만드는사람들 ( 이하 · 희만사 ) 의 김희철 대표 (63· 남 ) 는 서민들의 빚 해결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 김 대표는 빚에 대한 고민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위해 적합한 서민금융상품을 소개해주고 문제 해결을 돕는다 . 또한 희만사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는 빚을 지지 않도록 자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

· “ 정부는 다양한 금융구제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장치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 정부는 사람들의 부채탕감에만 집중할 뿐 애초에 사람들이 빚을 지지 않도록 만드는 데는 실패하고 있죠 . 희만사는 이처럼 정부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 서민들의 빚 해결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라 할 수 있죠 ”

부행장 지낸 베테랑 은행원 … VIP 고객 전담 은행원서 서민금융 전문 상담가로

· 김 대표는 과거 ‘ 잘 나가는 ’ 은행원이었다 . 은행권에 몸 담은 시간만 30 년이다 . 그 기간 그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 대구은행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능력을 인정받았다 . 대구은행에 재직 시절엔 부행장을 맡기도 했으며 하나은행에 재직시에는 국내 최초의 PB( 프라이빗 뱅커 ) 영업 구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 김 대표는 VVIP 전담 PB 로도 장기간 활약했다 .

· “ 은행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늦게 출근하고 , 빨리 퇴근하는 근무 형태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에요 . 이런 말하면 꽤나 약올리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제가 취업할 당시엔 지금처럼 취업이 힘들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 그리고 은행원이 되면 비교적 외국에 쉽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점도 은행원을 선택한 배경이죠 . 그것이 첫 근무지가 외환은행인 이유에요 ”

· “ 부행장을 하기까지 은행일만 30 년 했으면 충분히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 . 물론 은행장 욕심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워낙 바른말을 잘하는 성격이라 거기까진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 이후 대구은행에서 3 년 간의 시간을 뒤로한 채 은행일을 그만두게 됐죠 ”

· 김 대표는 은행에서 퇴직했지만 삶에서 은퇴를 결심한 건 아니다 . 김 대표는 퇴직 후 , 사이버대학에 강사로 나서 ‘ 부자학 ’ 강의를 진행했다 . 그동안의 노하우를 돈 때문에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기 위함이었다 . 다만 그는 자신이 다소 오만했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

· “ 당시엔 약간 계몽주의적 금융교과서 사상에 입각해 ‘ 어리석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한다 ’ 는 생각에 강연을 실시했던 것 같아요 . 오만한 생각이었죠 . 정작 강의를 하고 사람들의 문제를 접하고 나니 , 사람들이 어리석고 몰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을 주기 위해선 보다 친절하고 상세한 재무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 이게 희만사가 탄생한 배경이죠 ”

부채는 질병 … 질병 완치 돕는 재무전문가 김희철 대표

· 김 대표가 서민들이 처한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희만사의 문이 연 2009 년이었다 . 엘리트 은행원으로 활약하며 상류층을 고객으로 모셨던 김 대표는 희만사를 통해 서민들을 고객으로 모시며 그들의 부채고민을 함께 해결해나가기 시작했다 .

· 김 대표는 부채가 질병과 같다고 설명했다 . 부채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 어떤 과정을 걸어왔는지 진단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 환자마다 제각기 다른 처방전을 내리듯 , 부채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각기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

· “ 사람들은 병에 걸려 스스로 낫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되면 병원을 찾아요 . 상태를 진단하고 알맞은 처방전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죠 . 부채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 스스로 해결하기 힘들 것 같으면 병원을 찾아 상태를 진단하고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야 하거든요 . 우리는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 “ 지금 존재하는 금융구제 정책만으로도 사람들이 가진 부채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 문제는 알맞은 구제방안을 찾는 것과 그 방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에요 . 저희는 고객들의 재무상황과 습관 등을 파악하고 그들이 왜 부채문제에 직면했는지부터 파악해요 . 그래야 문제의 뿌리부터 해결할 수 있고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으며 다시는 같은 문제를 반복치 않도록 만들 수 있으니까요 ”

· 김 대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계부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제도적 보완보다는 사람들의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모르는 데서 비롯되므로 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 “ 부채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공통된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 바로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고 있다는 거죠 . 그들에게 부족한 건 돈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능력의 부재가 커요 . 정부가 이들을 위해 백날 돈을 주면 뭐해요 . 어떻게 운용할지 몰라 다시 빚을 지는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죠 . 저희는 고객들이 다시는 빚을 지지 않도록 올바른 재무습관을 터득하는 데 도움을 금융교과서 주죠 ”

· “ 예를 들어 고객이 과소비로 빚을 지게 됐다면 그 과소비를 멈추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요 . 여기엔 금융적 상담뿐 아니라 심리적 상담도 병행하죠 . 사람의 생활과 성향의 변화가 필요한 만큼 , 전체적인 부분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

· 김 대표는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그곳에 찾아가 힘을 쏟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 그는 아직도 사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많다 .

· “ 저는 늘 저를 불러주면 갔고 올바른 일이라 생각하면 그 일을 했어요 .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 . 언제쯤 일을 그만둬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 시대는 변하고 있고 금융교과서 우리 사회의 경쟁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 모든 사람이 불행한 사회가 반복되고 있죠 . 저는 이 사회가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 제가 지금 몸담고 있는 금융 분야를 비롯해 힘이 닿는다면 더 많은 분야로 나서 다음 세대의 행복을 위해 힘쓰고 싶어요 . 그리고 아직 저는 지지치 않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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