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곡선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0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사진=이명근 기자 [email protected]

기획/ “항비부담에 수요부진·한중경색까지”…한중카페리업계 첩첩산중

한중 카페리항로 물동량이 올해 들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입했던 항비 감면 지원을 하반기부터 폐지하면서 선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중 관계 악화도 장기적으로 시장의 불투명성을 확대하는 요소다.

물동량 실적은 올해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동안 한국-중국 간 15개 카페리항로에서 실어나른 물동량은 36만8400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만5100TEU에서 0.9% 증가했다.

1년 전 20%를 웃도는 급성장세를 보여주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한중 카페리항로는 올해 들어선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7개월간 수출화물은 3.1% 감소한 12만5000TEU, 수입화물은 3.1% 늘어난 24만3300TEU로 각각 집계됐다. 그 결과 지난해 65%였던 수입 비중은 올해 66%로 상승했다.

월간 실적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호조였다고 보기 힘들다. 7달 동안 플러스 성장을 보여준 기간은 1월과 5월 7월 3달에 불과하다. 특히 1월과 5월에 각각 12% 17%의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준 게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이다.

반면 2월과 3월 4월 3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데 이어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도 역신장하는 성적을 냈다. 2월엔 15%의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7개월 중 4개월 하락곡선…코로나 봉쇄로 단둥노선

노선별로 보면 15개 노선 중 7개 노선이 플러스 성장을 일궜고 8개 노선은 감소한 성적을 냈다. 플러스 성장한 노선 중 5곳이 두 자릿수의 증가 폭을 보인 반면 마이너스 성장한 노선 중 5곳이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을 보이는 등 노선 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난해 연간 순위 톱에 올랐던 일조국제훼리의 평택-르자오노선과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위동항운의 인천-칭다오노선이 1위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두 노선은 각각 4만700TEU 3만9600TEU를 수송함으로써, 지난해 3만5800TEU 3만6600TEU에서 14% 8% 성장하는 견실한 성과를 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상하이와 선전지역 봉쇄가 두 노선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운항훼리의 인천-롄윈강노선은 6% 감소한 3만2100TEU로 3위, 화동해운의 인천-스다오노선은 15% 감소한 3만800TEU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한 해 2위에 올랐던 화동해운은 올해 들어선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을 보이며 2계단의 순위 하락을 맛봤다.

대저건설이 모회사인 영성대룡해운의 평택-룽청노선은 7% 늘어난 2만9900TEU로 5위를 기록했다. 영성대룡해운은 3년 전 항로를 재개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옌타이를 연결하는 노선은 나란히 6~7위에 올랐다. 연태훼리가 운항하는 평택-옌타이는 12% 늘어난 2만9120TEU, 한중훼리의 인천-옌타이는 36% 늘어난 2만9060TEU를 각각 거뒀다. 옌타이 노선 두 곳은 물동량 차이가 60개밖에 나지 않을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8위와 9위는 중국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이 차지했다. 교동훼리가 운항하는 평택-웨이하이는 6% 감소한 2만7700TEU, 위동항운의 인천-웨이하이는 13% 감소한 2만4500TEU를 각각 수송했다.

연운항훼리의 평택-롄윈강노선과 석도국제훼리의 군산-스다오노선이 10~11위권을 형성했다. 평택-롄윈강은 6% 감소한 2만4000TEU, 군산-스다오는 22% 늘어난 1만9800TEU를 각각 냈다. 석도국제훼리는 지난 한 해 26%의 증가율을 낸 데 이어 올해도 20%를 웃도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 밖에 진인해운의 인천-친황다오, 대인훼리의 인천-다롄, 범영훼리의 인천-잉커우, 단동국제항운의 인천-단둥노선 등이 12~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단동노선은 코로나발 도시 봉쇄와 단둥항 부두 공사 등의 여파로 화물이 53% 감소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단동국제항운은 올해 연말까지 부두 공사를 이유로 휴항을 신청한 상태다.

운임은 수입항로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띤 것으로 보인다. 수입항로 운임은 저유황할증료(LSS)와 터미널조작료(THC) 등의 부대운임을 포함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000달러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두 배가량 인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출항로 운임은 1년 새 50달러가량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사들은 수출과 수입 간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화물이 적은 수출항로 운임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발 중국행 카페리항로 기본운임은 200~500달러대로 파악된다.

선사 관계자는 “작년에 강세를 띠던 물동량이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특히 하반기엔 20~30%의 하락세가 표면화하고 있다”며 “수입 운임이 오르긴 했지만 물동량이 많이 빠져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항비 감면 폐지로 한중 카페리 120억 비용 증가

이런 가운데 정부에서 코로나 사태 초기 도입한 항비 감면 지원을 폐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선사들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지난 2020년 2월 해양수산부는 여객 운송 중단으로 한중 카페리선사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점을 들어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율을 기존 30%에서 100%로 확대했다.

하지만 2년5개월이 흐른 지난 7월부터 인천항 8개 노선 화물입출항료 감면을 전면 폐지했다. 지난해 해운 시황이 크게 개선된 게 이유였다. 항만시설사용료가 주수입원인 인천항만공사가 지난해 적자를 본 것도 지원책 철수를 결정하는 배경이 됐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는 선박료(선박입출항료·접안료·정박료·계선료) 수요곡선 감면율도 20%로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선사 입장에선 지원책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걸 넘어 더 쪼그라드는 셈이다.

한중 카페리선사들이 항만시설사용료를 모두 낼 경우 전체 비용 규모는 연간 1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노선당 선박료 3억~4억원, 화물료 1억~2억원 등 총 5억원 안팎이다. 2개 노선을 운영 중인 위동항운이나 연운항훼리는 항비 감면 폐지로 연간 10억원 안팎의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선사 관계자는 “해운 시황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한중항로는 다른 항로에 비해 큰 폭의 호전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특히 1개 노선만 운영하는 카페리선사들에겐 시황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항비 감면을 지원한 이유가 여객 운송 중단이었는데 여객 운송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항비 감면 혜택을 없애는 건 당초의 지원 목적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2배가량 연료비가 올라 선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수요곡선 늘어난 상황에서 5억원에 이르는 항비를 추가로 내게 되면 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역료의 대폭적인 상승도 카페리선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지점이다. 최근 인천항 거점의 카페리선사들은 하역사들과 하역료를 30%가량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당초 하역회사들은 지난 2020년 6월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가 크게 오른 점을 들어 최대 75% 인상안을 요구했지만 결국 양측은 요구안의 2분의 1 수준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선사들은 하역료 인상으로 수억원의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인상분을 소급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이다. 하역사들이 소급 적용을 요구할 경우 지난 2년치 하역료에도 오른 비용을 내야해 선사들의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우려됐다.

카페리선사들은 최근 경색되고 있는 한중 관계에도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지만 현 정부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쿼드(4개국 안보 회담) 가입 시사 등으로 두 나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수교 2년 전인 1990년 9월 인천과 웨이하이 간 뱃길을 열면서 양국 교류의 물꼬를 틔웠던 카페리업계로선 양국의 관계 악화가 여간 걱정스러운 대목이 아니다.

지난 2017년 3월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이 한한령(한류금지령)을 발동한 뒤 중국 여행객이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았던 터라 5년 전 같은 상황이 재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배 한 척으로 사업을 벌이는 한중 카페리업계는 대체 노선을 발굴할 수 없어 한중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사업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예전 한한령이나 한일 무역분쟁 같이 정치적인 문제로 해운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던 점을 고려해 정부가 외교적인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요곡선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2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용 비료 제조업체 '누보'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제로금리'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이자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한 뒤 수요가 늘고 있는 코팅비료(CRF)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원재료까지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에 훈풍이 부는 상황에서 외형성장을 위한 설비투자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코스닥 상장사 누보는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 2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200억원,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책정됐다. 만기일은 2027년 9월6일이다. 전환가액은 2791원이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키움증권, 키움-수성 제1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여러 기관이 투자자로 나섰다.

누보 입장에선 비교적 유리한 조건이다. 우선 금리 인상기에 수요곡선 이자부담 없이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누보는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으로만 4억8000만원을 썼다. 같은 시기 영업이익의 80.6%에 해당한다. 영업이익 대부분이 이자비용으로 빠져나갔다는 의미다. 누보의 당기순손실(21억원) 배경에 이자비용 영향도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누보의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253억원이었다. 자산총계와 비교한 차입금의존도는 36.6%였다.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30% 이하를 안정권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누보가 재무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입 대신 CB 발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대부분은 제1금융권에서 일으켰다. 우리은행에서만 189억원을 차입했다. 주로 시설자금 및 운전자금 목적으로 대출했다. 현대캐피탈에서 차량할부대출을 받은 것도 눈에 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나 한국농수산유통식품공사에서도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의 이자율은 낮게는 0%에서 높게는 5.58%에 달했다.

반대로 CB를 보유해도 별다른 이자수익을 얻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누보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모습이다. 향후 누보가 성장해 주가가 오를 경우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의치 않으면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

누보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 239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609억원까지 증가했다. 3년 사이 154% 성장한 것이다.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했다. 만약 하반기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매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누보의 주력 무기는 코팅비료다. 지난해 매출의 18.1%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코팅비료는 알갱이 하나에 비료의 3요소인 질소(N)·인산(P)·칼륨(K)이 모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알갱이마다 N·P·K가 제각각인 일반비료와 차이가 있다. 코팅비료를 사용하면 균일한 성분 공급으로 효과적인 작물 생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CB로 조달한 200억원 역시 코팅비료에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80억원은 코팅비료 설비투자에 사용한다. 코팅비료 매출이 커지는 만큼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120억원은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재료 매입에 투입한다. 계절 특성상 수요가 몰리는 상반기를 대비해 하반기에 미리 제품 재고를 쌓아두겠다는 입장이다.

누보 관계자는 "국내에서 CRF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우리가 유일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환율과 같은 대외변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중국에서 원재료를 매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드 스토리]15억 대출규제 해제 되면, 집 살까?

주담대 15억원 규제 해제 여부에 관심
강남 등 '1주택 갈아타기' 수요 움직일까
"대출 규제보단 금리때문에…영향 미미"

'주택담보대출 15억원 규제' 해제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정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선 시행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뚝 끊긴 주택 거래를 일부 되살리면서도 세제 완화, 규제지역 해제 등에 비해 시장 충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과연 규제가 해제되면 15억원이 넘는 집을 산다고 나설 사람이 있을까요?

/사진=이명근 기자 [email protected]

'15억 대못' 3년만에 풀리나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께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을 검토하고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시장에선 이 회의에서 '15억원 대못'이 뽑힐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과열된 부동산 투자 심리를 억누르기 위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에도 부동산 가격은 상승곡선을 타면서 중산층의 '주거 사다리'만 없앴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대출 없이 15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른바 '현금 부자'만 고가 아파트를 살 수 있게 된 셈이니까요.

현재 이 규제는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위헌소송도 진행 중인데요.

정권이 바뀌면서 이같은 규제가 다시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LTV 상한을 지역·집값에 관계 없이 70%를 적용하는 공약을 내놨거든요. 이 공약이 실현되면 15억원 대출 제한도 함께 풀리는 셈이었는데요.

그러나 윤 정부는 지난 6월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한해서만 LTV 80%를 일괄 적용하는 데 그쳤습니다. 대출 한도를 확대하면 가계부채와 집값을 자극할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인데요.

최근 시장에서 나온 '15억원 대출 규제'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부는 "정책 과제 및 정책 발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거나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공식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올 들어 금리가 세 차례 연달아 인상(총 1%포인트)되고 부동산 매수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다시 규제 완화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은 지난달 372건으로 최근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8월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하락해 2019년 1월28일(-0.14%)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다주택자는 못사고 무주택자는 안 사?

이런 상황에 '15억 대출 금지'수요곡선 가 풀리면 일부 거래가 되살아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특히 15억원 이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 용산, 과천 등지에서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가 움직일 거라고 봤는데요.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하려는 1주택자나 다주택자 중에선 내년 5월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 등을 염두에 두고 매수를 시도할 수 있다"며 "다만 기존에 급등했던 가격이 조정되면서 매수자들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라 점진적으로 수요가 나오면서 가격도 점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곡선 거래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무주택자는 집값 고점 인식, 금리 부담 등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다주택자는 취득세 등 부담으로 섣불리 고가 주택을 추가 매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인데요. 그나마 수요가 있어 보이는 1주택 갈아타기도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는 "매수심리가 많이 억제돼 있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주택자들은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이 심해서 1주택 갈아타기 정도만 극히 일부 있을듯 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일부 거래량이 조금은 늘어날 수 있지만 대출 규제보다는 거시적인 경기 상황이나 금리가 지금의 거래 절벽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주택자도 갈아타기 하고 싶어도 기존 집이 안 팔리고 DSR 규제 때문에 원하는 만큼 대출이 다 안 나올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금리 인상 때문에 이자 상환 부담도 크다"며 "더군다나 가격 하락 우려감이 있는 상황이라 주택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요곡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또 "세제나 DSR 완화 정도는 있어야 거래량이 풀리는데 이런 규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으로선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이 분위기 하에서는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온다고 해도 그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아프리카TV…'광고' 방아쇠 당긴다

실적, 주가 모두 좋다. 아프리카TV는 작년부터 연신 성장세를 나타내며 국내 대표 1인 미디어 플랫폼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두 달 전 주가 10만원 벽을 깨더니, 어느새 15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아프리카TV는 하반기 기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올 초 출시한 광고 관리 플랫폼 '아프리카TV 애즈 매니저(AAM)'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콘텐츠·광고를 아우르는 회사로 발돋움하겠단 방침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분기부터 성장곡선을 그리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액은 순서대로 411억원, 451억원, 501억원, 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매출액은 6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1분기(609억원)보다 6.7%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류다. 상반기 합계치만 411억원가량으로, 2020년 연간 영업이익(504억원)의 80%를 웃돈다.

복수 투자자들도 아프리카TV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 6만원대 머무르던 회사 주가는 지난 2월 7만~8만원대에서, 5월부터 9만원대로 진입했다.

이어 지난 6월2일 10만1천3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15만2천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근 1주일 동안 주가는 14만원 내외다.

이처럼 실적,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건 본업 외 광고 매출이 성장궤도에 오른 결과가 반영돼서다. 아프리카TV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광고 영업수익은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규모 역시 10.3%에서 17.2%로 커졌다.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난 129억원으로 책정됐다. 콘텐츠형 광고 역시 e스포츠 리그 및 비게임 콘텐츠 수요가 늘며 지난해 2분기보다 363% 증가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여전히 시청자가 인터넷방송인(BJ)을 후원하는 기부경제선물(별풍선)과 유료아이템 등 매출이 전체 80% 비중을 차지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어놓으며 수익 다각화를 일궈내고 있단 점이 고무적이다.

내부 지표도 우수하다. 회사 현금성자산은 707억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33% 늘어났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153%로 현금 유동성 역시 안정권이며, 올 1분기 100%를 상회한 부채비율은 93%로 감축했다.

업계 안팎에선 회사가 광고 사업에 힘을 싣고, 상승기류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제고가 하반기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비게임 부문 광고주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업체는 아프리카TV 목표주가를 16만~16만5천원으로 상향,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TV는 광고 매출을 모멘텀으로 삼아 성장 방아쇠를 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출시한 AAM은 상승 기폭제로 꼽힌다. 광고주는 AAM을 통해 BJ나 카테고리를 직접 선택해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또 일정 기간 캠페인 광고를 만들어 직접 광고 구매(Self-Buying)도 가능하다.

AAM 광고 상품은 ▲일반 광고에 해당하는 '인스트림' 영상 광고 ▲PC·모바일 브랜딩 배너, 그리고 ▲BJ 방송국에 게재된 방송국 배너 등이다. 추후 광고 지면을 계속 확대할 방향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김주형 아프리카TV 광고사업본부장은 “광고주가 사용자들의 (광고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라며 “채팅을 발판삼아 이용자 분석 알고리즘을 만들어낸다면, 광고의 개인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1.08.10 2021.08.06 2021.07.29 2021.07.27

'중간 광고'도 내달 도입한다. BJ들이 실시간 방송 중 자리를 비웠을 때 노출되는 광고 형태다. 아프리카TV는 중간 광고를 두고, 이용자 시청 여부 및 브랜드 인지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선보인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아프리카TV몰을 구축한 후 BJ와 협업해 추진할 것”이라며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광고와 연결하는 종합 패키지로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