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6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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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는 종일 저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한다.

잘 굴리면‘대박’ 한 눈 팔면‘쪽박’

2005년 12월1일 주식워런트증권(ELW : Equity Linked Warrants) 매매가 개시됐다. ELW가 썩 이해하기 쉬운 상품이 아닌데도 첫날부터 거래가 활발했으며, 상장 후 불과 수일 만에 수익률 100%종목이 속출하면서 ELW에 대한 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 LW는 매매 개시 전부터 한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적은 금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로또와 비슷한 금융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ELW 발행과 중개, 유동성 공급 등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증권사들은 ELW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거래소에는 8개 증권사가 발행한 ELW가 총 34개 종목이 상장되어 거래되고 있다. 이 중 코스피200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하는 ELW는 5종목이며, 개별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ELW는 29종목이다. 만기는 3개월에서 1년 사이이고, 풋(Put, 미래의 가격으로 살 권리) 2개, 콜(Call, 미래의 가격으로 팔 권리) 32개로 대부분이 콜이다.

적은 투자금액, 높은 수익률이 장점

ELW는 만기에 특정종목의 주가나 주가지수를 일정한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권리(의무가 아님)가 부여된 증서다. 여기에서 특정종목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이라 하며, 일정한 가격을 ‘행사가격’이라고 한다. 살 수 있는 권리를 ‘콜’,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이라고 한다. 앞의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ELW는 거래계좌, 매매방식 등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주식옵션이나 주가지수옵션과 같다고 보면 된다.

ELW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보자. 2005년 12월1일 상장되어 활발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ELW인 ‘대우5205현대차콜’은 현대차를 8만33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증서다. 여기서 기초자산은 현대차이고, 행사가격은 8만3300원이며,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에 콜이다. 전환비율이 0.1인데, 이는 ELW 1개로 현대차 0.1주를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걸 뜻한다. 따라서 만기시 현대차 주가가 10만원이라면, ELW 1주 보유자는 (10만원-8만3300원)×0.1인 1670원을 지급받게 된다.

옵션의 일종인 ELW의 가장 큰 특징이자 상품 경쟁력은 높은 레버리지다. 즉 기초자산인 주식이나 지수에 대한 직접투자시보다 적은 금액으로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ELW 투자시에는 만기까지 보유하여 만기시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격의 차이를 수익으로 지급받거나, 만기 전에 시장에서 매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기초자산인 주식이나 지수를 매매하는 경우보다 훨씬 수익과 손실의 폭이 크다.

레버리지 효과는 현대차에 직접 투자한 경우와 ELW인 ‘대우5205현대차콜’에 투자한 경우의 수익률을 비교한 표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현대차 가격이 8만3300원에서 12만4950원으로 오르면 50%의 수익률을 올리지만, ELW에 투자한 경우 투자금액은 1400원이고, 만기시 지급받는 금액은 4165원[=(현재가 12만4950원-행사가 8만3300원)×0.1(전환비율)]이므로 19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가 8만3300원 이하인 경우에는 ELW는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되어 원금 1400원을 전부 날리게 된다.

만기 이전에도 ELW는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갖는데, 이는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ELW 가격 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05년 12월2일 ‘대우5205현대차콜’의 종가는 1910원으로 전일 대비 310원 상승하여 하루 만에 19.38%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현대차의 종가는 9만원으로 전일 대비 3.45% 상승에 그쳤다. 즉, ELW의 상승률이 현대차의 상승률보다 무려 5.62배나 높았던 것이다. ELW가 로또와 유사하다는 것은, 적은 금액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러한 높은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증거금 없이 소액으로 매매 가능

ELW는 옵션의 일종이지만, 별도의 선물옵션계좌가 필요 없이 위탁계좌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한 기존 옵션거래를 이용할 경우, 증거금으로 최소 1500만원이라는 많은 돈이 필요하나, ELW는 증거금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단돈 만원인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ELW가 증거금이 필요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이유는, 옵션은 매수 없이 매도가 가능해 손실이 무한정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증거금을 요구하는 데 반해, ELW는 매수한 종목과 수량에 한해 매도가 가능해 손실이 매수대금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ELW는 옵션과는 달리 유동성공급자제도가 있어 투자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량을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되어 있다. 유동성공급자제도에 따라 상장 ELW 종목별로 지정된 유동성공급자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제시하여 투자자들의 매매요구에 항상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상의 특징을 가진 ELW는 유럽과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세계거래소연맹인 WFE에 따르면, 2005년 3월 현재 ELW는 전 세계 21개 거래소에서 5만4072종목이 거래되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출발은 이들 나라에 비해 늦었지만, 대박을 노리는 심리가 유달리 강하고, 개인들의 선물옵션시장 참여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감안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ELW는 투자판단을 잘못할 경우 투자금액 전액을 날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품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plus tip에서 제시한 유의사항을 참조하여 매매해야 한다.

“부자들만을 위한 기관의 주식 전략, 이제 모두가 사용 가능” 일반인을 위한 사모펀드 불릴레오 출시, 천영록 대표 인터뷰

천영록(두물머리 대표): 연금자문 서비스 불리오와 스팟형 투자 전략 앱 불릴레오를 운영하는 두물머리 대표 천영록입니다. 현재 약 1,000억 원을 알고리즘 기반의 서비스로 운용합니다. 유료 고객은 5,000명가량 되고요. 최근 『부의 확장』이라는 책의 저자가 되기도 했고, 구독자 8만 명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천영록 대표 유튜브 바로 가기 / 페이스북 바로 가기

리: 불릴레오에 관해 설명을 좀 해주시지요.

천영록: 불릴레오 앱을 보면 ‘경제위기를 기회로’가 있지요? ‘경제위기를 기회로’는 평소에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다가 경제위기가 오면 돈을 많이 버는 컨셉의 펀드입니다. 경제위기의 여러 시그널을 주시하다가 금, 달러 등 방어자산으로 확 돌아섭니다. 평소에는 안전자산인 금융위기가 일어날 경우 20% 이상의 고수익 자산으로 돌변하는 거죠.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리: 또 다른 전략으로는 뭐가 있지요?

천영록: ‘기술주 대첩’은 요즘 기술주 많이 오르니, 이 추세를 타고 가자는 컨셉의 펀드입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상승장에 올라타되, 흐름이 끊기는 추세가 생기면 빠져나오는 방식이지요. 반면 ‘배당의 민족’ 같은 펀드는 가장 안전한 미국 배당주들에 투자해 배당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2.3%로 되어 있지만 달러화 상승으로 환차익이 발생해 실제 수익은 더 크다.
(불릴레오 안드로이드 바로 가기)

리: 음? 일반 펀드와는 뭐가 다른 거죠?

천영록: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를 생각하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일반인은 낯설겠지만, 자산가들이나 대형 기관들은 이렇게 정교한 사전 준비를 해둔 전략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돈 많은 분이 제게 돈을 맡기고 싶다고 해요. 제가 시장을 보다가 감이 딱 오면 전화를 하죠. “형님, 이번에 미국 기술주가 급등할 것 같은데, 100억 정도 맡기시면 3개월 동안 7% 먹고 빠지겠습니다. 잃어봐야 3%로 리스크 관리할 테니 돈 좀 쏴주십쇼” 하는 거죠.

리: 수익률은 좋나요?

천영록: 아직 출시된 지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기간 ‘경제위기를 기회로’는 4.5%, ‘배당의 민족’은 2.9%, ‘기술주 대첩’은 3.94%를 기록 중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26% 올랐고요. 물론 이런 고수익을 계속 낼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Part 2. 돈 많은 사람은 특정 기간 시나리오로 돈을 번다

리: 수익률 꽤 높은데 겸손을…

천영록: 『행운에 속지 마라』는 책도 있듯, 특정 구간에 우연히 수익이 좋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솔직히 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배당의 민족’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우연이 훨씬 큽니다. 다만 ‘경제위기를 기회로’와 ‘기술주 대첩’도 기대 이상이긴 하지만, 이렇게 될 확률을 계산했다는 것이 의미 있습니다. ‘합리적 추정’이 먹힌 것이죠.

리: 합리적 추정이 뭐죠? 백테스트가 가능한 건가요?

천영록: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다만 똑같은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더라도, 비슷한 경험을 통해 수익 가능성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추정하는 거죠. 한국에도 대선 테마주가 있잖아요? 오를만한 종목들을 합리적으로 추려내고 활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근데 일반인이 테마주를 하는 건 너무 위험해요. 그걸 저희가 합리적인 선에서 고수익 저손실로 관리하려는 겁니다.

일반인이 공격적으로 접근하기엔 너무나 위험하다. / 출처: 동아일보

리: 의외로 되게 단순하네요?

천영록: 실전에서는 매우 디테일한 논리를 짜겠지만, 사모펀드는 일반 공모 펀드와 달리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타이밍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투자 기간’이에요. 예를 들어 트럼프 재선 여부에 따라 투자하는 종목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딱 그 사건이 펼쳐질 확률이 높은 기간만 베팅하고 빠지는 거죠. 불릴레오도 트럼프 재선 성공과 실패 시나리오를 준비 중입니다. 반대로 일반 펀드는 이런 ‘타이밍’이 없기에 시장 대응이 힘듭니다.

리: 시장 대응이라 함은?

천영록: 일반 펀드는 지금 딱 필요한 아이디어를 단기적으로 구현하지 못하고 계속 전략을 들고 가잖아요. 반면 헤지펀드와 불릴레오는 시나리오에 기반해 한정된 시간 동안 투자를 합니다. 예로 불릴레오의 ‘경제위기를 기회로’는 2년을 권장합니다. ‘기술주 대첩’은 언제 빠질지 모르니,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끝날 수도 있어야 하고요.

매월 최근 수익률이 공개되고, 기간도 명확하다.
(불릴레오 안드로이드 바로 가기)

Part 3. 공모 펀드가 시장 평균수익률도 내지 못하는 이유

리: 펀드 매니저들도 다 프로인데, 그들보다 나은 수익률을 올릴 자신감은 어디서 옵니까.

천영록: 펀드매니저의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매니저들은 실적 압박 때문에 통찰을 활용할 수 있는 장기 투자를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엄청 단기, 보통 3개월 만에 수익률을 올려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을 사도 3개월 동안 오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이런 문제에 시달리다 보니 결국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만도 못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리: 그렇죠. 주식이 언제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천영록: 그래서 추세 추종을 넘어 군중 추종을 하게 됩니다. 그냥 핫한 걸 사는 거죠. 예로 앞으로 3개월 바이오 오를 것 같은 분위기면, 잘 몰라도 바이오를 사게 됩니다. 펀드매니저는 당연히 일반인보다 주식을 훨씬 잘하지만, 자기 실력을 발휘할 시스템이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물리면 이렇게도 된다.

리: 그러면 그 펀드는 어떻게 되나요?

천영록: 까놓고 말해서 거의 버려집니다. 여의도 가면 주니어가 펀드 80개를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년 넘은 펀드인데 수익률도 엉망이고 포트폴리오도 잘 모르니 알아서 하라는 거죠. 보고서도 복붙 형식으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게 현실의 펀드입니다.

리: 펀드 운영이 잘 되면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좋은 펀드매니저가 계속 신경 쓰고…

천영록: 모든 펀드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스타 펀드매니저들이 있다고 해당 펀드를 계속 관리하지도 않습니다. 4–5년 지나면 또 다른 펀드를 맡거나 이직하겠죠. 하지만 펀드매니저 역량과 무관하게, 고객들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월스트리트 최고의 펀드매니저였잖아요. 연평균 29% 수익을 냈어요. 그런데도, 그 사람 고객 중 돈을 잃은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벌고도 고객 절반 이상이 돈을 잃었다고 한다.

리: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천영록: 우리가 펀드에 많이 가입하는 시점은 보통 주식이 엄청 오를 때입니다. 2000년대 중반 대학생도 펀드 하나씩 들 정도였잖아요. 주가가 오르니까 증권사들도 엄청 마케팅하죠. 그런 시기에 가입하면, 펀드매니저가 피터 린치가 아니라 그 누구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오를 때마다 펀드는 더 팔리니, 꼭지 찍고 빠질 때까지 계속 판매량이 늘어납니다. 그러니 대다수 투자자는 꼭지에 들어가고 손실이 날 수밖에요.

리: 펀드매니저가 장이 안 좋을 걸 알아도, 금융사에서는 펀드 가입은 시켜야 하니 발생하는 문제군요.

천영록: 네. 피터 린치가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자산 배분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헤지펀드나 사모펀드에 있었다면, 고객 돈을 채권으로 바꿔놨거나, 추가금을 받지 않거나, 돈을 빼라고 권유했겠죠. 그래서 부자들은 일반 펀드보다 사모펀드를 선호하지요. 불릴레오는 일반인이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를 만든 최초의 서비스이고요.

불릴레오는 1억 이상 투자해야 받을 수 있는 사모펀드 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급했다.
(불릴레오 안드로이드 바로 가기)

리: 사모펀드 강조하시는데, 요즘 환매 안 된다고 말이 많지 않나요?

천영록: 그건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상장 전 주식이나 부동산은 ‘골동품’ 투자와 비슷한 면이 있어요. 유동성이 낮기에 싸게 사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언제 팔릴지 모르기에 갑자기 팔려면 가치가 떨어지죠. 하지만 고액자산가가 아니라면 환금성이 매우 중요하기에, 불릴레오는 언제든 돈을 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유동성이 높은 주식과 채권 위주로도 충분히 좋은 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Part 4. 입사 1년 만에 해고된 트레이너, 영업 본부에서 삶을 바꾸다

리: 님은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게 된 겁니까?

천영록: 대학 다닐 때 공부는 안 하고 힙합과 재즈에 빠졌어요. 동아리 만들어서 종일 곡만 썼죠. 우리 CTO도 그때 만났고요. 근데 좀 중2병이 있어서, 음악으로 세상에 제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바꾸자는 꿈을 꿨어요.

리: …….

천영록: 아마추어 실력이라 꿈은 꿈이었고… 그러다 조지 소로스를 알게 됐어요. 가장 자본주의적 방법,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면서, 가장 자본주의스럽지 않은 민간재단을 만드는데 돈을 쓰는 거예요. 개처럼 번 돈을 정승처럼 사회 변화에 투자했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독학으로 지수선물 옵션에 투자했어요. 첫 투자는 수강료란 말처럼 돈은 다 까먹었지만, 덕택에 키움증권 선물옵션 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트레이더는 종일 저 모니터를 바라보며 일한다.

리: 그래서 돈 좀 벌었나요?

천영록: 아뇨. 많이 배우긴 했지만, 1년 반 만에 짤렸습니다.

리: 아니, 신입을 뭐 자르고 그래요…….

천영록: 트레이더는 프로야구 선수와 비슷해요. 못하면 바로 경기 못 뛰고 계약 말소당하죠. 잘릴 때 법인 브로커 해볼 생각 없냐고 하는데 엄청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신입사원이니 브로커가 뭔지도 모를 때인데, 흔히 트레이딩 룸에서 잘 안 되면 ‘브로커 하라’고 해요. 마치 “너는 야구에 재능 없는데, 구단 총무직 자리 났으니 가봐라”, 이런 느낌이었죠.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정말 좌절감이 느껴졌습니다…

리: 그래서 걍 회사를 떠났나요?

천영록: 아니오. 법인 영업 본부장님을 뵙고 생각이 하루 만에 바뀌었습니다. 지금 키움자산운용 김성훈 대표님이신데, 뵙자마자 “야, 천 대리.”라 하기에, “대리 아니라 사원입니다.”라고 했죠. 그러자 “그게 뭐가 중요해, 천 대리? 트레이딩은 운도 필요한 건데 법인 영업은 종합예술이야.”라고 하는 거예요.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업계의 전설이 되어가는 김성훈 대표. / 출처: 중앙시사매거진

리: 그게 뭔 소리죠?

천영록: “책 좋아하는 사람은 책으로 영업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로 영업하고, 정해진 룰 없이 인사이트를 발휘하면 되는 거야. 여기에 여의도의 모든 네트워크와 기회가 있어. 형이 2년은 줄게, 돈 한 푼도 안 벌어도 좋으니 여기서 배우고 네트워크를 쌓으며 날개를 펼쳐봐.”라고 하시더군요. 그분의 에너지와 비전, 아랫사람을 다루는 자세에 감명했어요. 영업에 자질은 없었지만 정말 열심히 뛰며 배웠습니다. 키움의 급성장기에 열정 넘치는 본부 형님들께 삶의 자세를 많이 배웠습니다.

Part 5. 고액자산가가 아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기까지

리: 아무튼 잘 나갔던 시절 자랑은 그만하고, 그래서 어떻게…

천영록: 이후는 더 잘나갔습니다(…) KTB증권에서 다시 트레이더 생활을 했죠. 이번에는 그동안 배워온 것을 잘 활용해서 성과가 좋았어요. 트레이딩이 좀 복잡해서 정확히 계산하긴 어렵지만 연 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15% 정도 수익을 냈죠. 제 인센티브로 후배들의 비용을 커버하면서 후배들도 많이 키웠습니다. 인센티브가 높아서 한 분기에 2억도 받아본 것 같습니다.

자기 자랑을 무척 좋아하는 천영록 대표. / 출처: 유튜브 @월간 서른
(천영록 대표 페이스북 바로 가기)

리: 크으… 서울에 아파트를 살 수 있었군요.

천영록: 제 꿈이 중산층 진입이었는데 이뤄낸 거죠. 성과를 잘 낸다면 그 이상도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트레이더는 고객이 없잖아요? 회사에서 준 돈을 굴리는 게 전부니까… 고객 갑질이 제일 짜증 난다고들 하는데, 영업할 때처럼 고객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돈과 별개로 내 업을 하는 이유를 느끼고 싶었죠. 돈 더 번다고 기뻐할 사람은 와이프뿐이었어요.

리: 와이프님이 제일 중요할 것 같긴 한데(…)

천영록: 또 그런 것도 있죠. 개미들은 맨날 손실만 보는데, 언제까지 돈 있는 사람만을 위해 일해야 하나… 고액자산가가 아닌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제 지인들이 주식 물어보면 그냥 투자하지 말라고 했어요. 어차피 그곳은 훈련받은 인력들이 소수 자산가의 돈으로 돈을 버는 시장이니까요. 근데 그렇게 말해도 다 투자하고 손절하더라고요. 내가 이걸 어떻게 바꿀 순 없을까 생각한 거죠.

개인 투자는 거의 다 잃는다고 보면 된다. / 출처: 매일경제

리: 그냥 직접 조언해주고 굴려주면 안 되나요?

천영록: 돈 굴려달라는 사람이 5명만 넘어도 관리가 힘들더라고요. 다들 상황이 다르잖아요. 누군가는 돈을 일찍 빼야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늦더라도 크게 한 방 먹으면 되고… 그런데 점점 많은 사람들을 상담해주다 보니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런 분들을 묶어서, 지인뿐 아니라, 누구든지 맞춤형으로 쓸 수 있게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보니 말이 되더군요.

리: 그렇게 보면, 불릴레오는 일반인을 위한 헤지펀드나 사모펀드로 볼 수도 있겠군요.

천영록: 맞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트레이드 본부, 사모펀드라 생각하면 돼요. 그런데 헤지펀드나 사모나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해요. 애초에 돈 많은 사람만 차릴 수 있고, 돈이 많아야 들어갈 수 있죠. 불릴레오는 개개인이 적은 돈을 가지고 스팟성 펀드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죠.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고액 자산가들만 누리던 전문가들이 설계한 시나리오에 투자할 수 있죠.

돈 있는 사람은 이미 다 사모펀드에 투자한다.
(불릴레오 안드로이드 바로 가기)

리: 그러면 펀드매니저들은 굶게 되는 건가요?

천영록: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증권사에 일하고 싶은 사람들도 다 고객에게 진짜 도움 되는 것을 만들고 싶어 해요. 그들의 실력이면 얼마든 금융 시장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만들 수 있죠. 그러나 구조상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쓰기 매우 힘들죠. 불릴레오 같은 서비스들이 본격화된다면, 좋은 투자 전략을 만들 수 있는 분들이 꿈을 펼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Part 6. 고위험 자산이야말로 고수에게 맡겨야 한다

리: 해외에는 이런 서비스들이 좀 있나요?

천영록: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에서 굳이 유사한 걸 찾으면 소셜 트레이딩이에요. MTS에 고수가 포트폴리오 올려둔 걸 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일반인이 연동하면, 고수가 사고팔 때 개인 계좌도 같이 거래가 이뤄지죠. 국내에선 이런 작업조차도 일임으로 분류되어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에는 30만 명의 일임 자산관리사가 존재하는데 말이죠.

미국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고수가 돈을 굴려준다.

리: 그러면 그거랑 불릴레오 차이는 뭔가요?

천영록: 포트폴리오 1만 개가 있는데 누가 고수인지 알 길이 없잖아요. 또한, 어떻게 투자할지도 모르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 돈을 맡기는 건 너무 불안하잖아요. 불릴레오는 전문가들이 검증한 시나리오만 올리는 곳이고, 무엇보다 ‘합리성’을 중시합니다. 애초에 ‘기술주 대첩’, ‘배당의 민족’ 등 어떤 기간 동안 어떻게 투자할 것이라는 걸 명확하게 밝히죠.

리: 근데 님, 예전에는 안정적 수익률을 강조하더니, 불릴레오는 좀 위험 상품군도 있어 보이는데요…

천영록: 저희가 기존 운영하던 불리오 펀드의 연수익률이 5% 정도 돼요. 장기적으로는 8% 정도에 수렴하면서 상당히 안정성을 유지할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말하면 이 전략 하나만 사용해도 재테크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꾸 지인들 전화가 와요. “천 대표, 돈 더 넣을 테니 수익률 확 높일 수 없어?”, 위험하니 안된다고만 했죠.

리: 크으… 시대의 마지막 양심…

천영록: 그런데 어차피 위험자산에 투자할 사람은 이미 어떻게든 투자하더라고요. 그럴 거면 뭐라도 안전장치를 마련해주는 게 우리가 이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거라 생각했어요. 500% 먹겠다고 코인 몰빵해서 돈 날리지 말고, 연 20% 기회라도 상대적으로 더 전문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잡으란 거죠.

결국 돈을 굴리기로 결정한 천영록 대표의 모습.
(천영록 대표 페이스북 바로 가기)

리: 그렇죠. 솔직히 일반인들은 10%만 떨어지면 멘붕이죠.

천영록: 더 큰 문제는 바닥 찍을 때까지 가만히 있는 거예요.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이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건, 제가 보기엔 장기적으론 모두 마이너스로 이어집니다. 온갖 ‘돈 깨 먹는 본능’에 다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죠. 확증 편향, 과도한 레버리지, 공포 본능 등…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상식이 투자에선 마이너스가 발생하는 요소들입니다.

리: 그렇죠. 그래서 저도 많이 깨져 봤고…

천영록: 그러면 멱살 쥐고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거꾸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겠다는 거죠. 어차피 선물옵션으로 부자될꺼야 위험하게 할 거면 잘하는 곳에 맡기는 게 낫다는 거죠. 위험한 것도 솔직히 잘 분산시키고 칼손절 하고, 잘 이끌어줘서 많이 먹고 나오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독이 아닌 약이 돼요. 그게 저희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어요.

Part 7. TV가 아닌 유튜브로 힘이 넘어갔듯, 금융도 서민에게 열려야

리: 지금이야 불릴레오 수익률이 쩔지만, 하나씩 손실 보는 곳도 나오지 않을까요?

천영록: 물론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1개의 시나리오에 몰빵하길 권하진 않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에 분산 투자해서 수익률의 밸런스를 관리하는 게 좋죠. 좋은 헤지펀드는 개별 아이디어도 좋지만, 다양한 아이디어에 분산투자를 잘해요. 이를 머니 매니지먼트라 부르는데요. 좋은 아이디어 하나에 몰빵하는 사람보다, 여러 아이디어를 잘 섞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리: 근데 지금 시나리오가 그렇게 다양하진 않은데…

천영록: 빠른 속도로 시나리오를 계속 보강합니다. 더불어 외부에서 서드파티와 협력하며 또 다른 전략을 만들도록 지원할 참이에요. 다양한 스팟형 펀드의 플랫폼이 되는 거죠. 이미 외부 자산운용사와 이야기하고, 개인 중에서도 사짜 슈퍼개미가 아닌 여의도 고수로 유명한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께서도 전략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해 안에 50개 정도는 등록될 거예요.

이미 유튜브에 많은 고수를 모셨다.
(천영록 대표 유튜브 바로 가기)

리: 고수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헤지펀드의 플랫폼이 되는 거군요.

천영록: 네. 그래서 불릴레오는 모든 금융사와 협력하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다른 경쟁사들이 만든 알고리즘의 불릴레오 입점도 환영해요. 자산운용사들, 금융계 초고수들이 제공하는 시나리오에 일반인이 올라타라는 거죠. 일반인이 주식으로 돈을 못 버는 건, 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투자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를 불릴레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리: 금융사 보수적인데 가능할까요?

천영록: 네. 결국 시대의 흐름은 금융과 기술과 연결이라 생각해요. 불릴레오가 기술을 통해 일반인과 시나리오 펀드를 연결했잖아요. 또 기존의 자산운용사도 불릴레오와 연결될 거고요. 이렇게 금융 서비스를 하나하나 API 단위처럼 만들어 연결 가능성을 높이면, 고스란히 고객 편의성으로 연결될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까지 나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누적 30억을 투자받았으며, 추가로 투자를 받으려 준비 중입니다.

두물머리는 크라우드펀딩 최초로 한도액인 15억 투자에 성공했다.

리: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천영록: 요즘 유튜브 보면 이제 콘텐츠를 방송국이 아닌 민중이 만듭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권력인 돈은 여전히 일부가 독점하죠. 민중의 권리와 생각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었다면, 그들에게 정말 중요한 투자 역시 풍요로워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투자를 원하는 중산층과 서민들도 가진 사람처럼 투자를 할 수 있는 게 제 사명입니다. 그렇게 금융인으로 한 획을 긋고 싶네요.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천영록: 한국 프로게이머, K팝, 웹툰 작가가 세계 최고로 인정받잖아요. 저는 한국 금융인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골드만삭스, JP 모건 같은 회사가 속출할 수 있다는 거죠. 한국 디지털 기술이 익숙하고 IT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기존 금융이 아닌 핀테크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규제가 워낙 철저해서 오히려 훈련이 잘되어 있는 영역도 있고요. 이를 위해 먼저, 불릴레오부터 고객들이 상상도 못 한 수준의 대만족을 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Joby Aviation (JO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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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상 기다려 텐버거 확실히 온다면 해볼만 하겠지 .당장 3달라대 걱정 하는게 일반인이다 . 차라리 테스트라도 많이 해서 홍보라도 하라 해라. 조종사 빼고 4명 태워서 날라 다니는 동영상좀 많이 올리라 해

24년 상용화 목표 2년 ~avav가 좋아 보인다 군사 드론이 러시아 전쟁 때문에 매출이 늘어 날거 같지 않냐? 오늘 5 지키면 다세 3달라 조심해라 매출도 없고 테스트 영상도 5명 태운거 없고 금리 오르면 매출도 없는 회사는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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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의레드[red]

나는 그냥 주식투자를 하긴 하는데.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고 기업 공부하고 그런게 재미가 있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진짜 이게 도박이 아니고 뭘까. 싶은 내용이 있어서 한번 정리르 ㄹ해봤어.

다름이 아니고 요즘 파생상품(Derivative)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되게 재밌는 것 같아서 말이야.

보통 금융이나 경제 수업을 한번도 안들어보거나 해도 주식(Stock)을 사고 팔거나 혹은 주변에 다른 자산들을 사고 파는 경우 많이 들어봤을거야.

이런 사람들 처럼 주식으로 때 돈 벌었다는 사람도 주변에서 들었을거고


반면 우리의 노짱처럼 운지를 충분히 할 수도 있지


주식에 대해 아무리 몰라도 아는 사실이지만 미래 특정한 가격의 주식의 가격을 알면 돈을 불리고 불려 아마 전세계 1위 부자가 될 수도 있을거야.

보통 일반 적인 주식 거래는 두가지로 분류되: 롱 포지션(Long position) 그리고 숏 포지션(Short position)

롱 포지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이야. 지금 주식을 산 후 미래에 가격이 올라갔을때 되파는거지. (물론 Ask-Bid 가격 두개가 있지만 그건 좀

더 복잡해지니까 기본 개념은 여기까지만).

예를들어 너가 롱 포지션을 하려고 해. 지금 주식회사 운지의 가격이 51800원이야. 그럼 넌 지금 51800원에 사서 나중에 주식이 100000원까지 올라갔을대 되 팔면

100000-51800 = 48200원을 버는거지. (물론 수수료 등등을 빼면 저것보단 조금 안되겠지만 기본 롱 포지션의 개념은 저거야).

숏 포지션은 이름을 보면 대충 예상 가능 하지만 롱 포지션의 반대야. 롱 포지션때는 우리가 주식을 샀으니. 눈치가 없어도 대충 짐작 했겠지만 숏 포지션에선 주식

을 팔아서 돈을 버는 방법이지. 자 그럼 여기서 이상한점이 보일텐데.. 주식을 사지 않고 기존에 없는데 어떻게 팔라는거지?

정답은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빌려서 파는거야.. 예를 들어 현재 운지의 주식이 51800원이야. 너는 다른 투자자에게 가서 그 주식을 빌리지. 그리고 주식을 재빨리 시

장에 팔아 버리면 일단 너에게 51800원이 오지? 그리고 미래에 그 똑같은 주식을 살아서 다시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야. 예를 들어 운지의 주식이 미래에

30000원이 되면 너는 처음에 51800원을 받았고 30000원에 다시 사서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면 너는 51800-30000=21800을 갖게 되는 셈이지.

자 그럼 여태까진 기본적인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이였고 본격적으로 파생상품이 뭔지 대해 알아보자.

파생상품(Derivative) 은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다른 금융 상품 등의 값어치를 통해 파생상품 자기 자신의 값어치가 파생(Derive) 되는 상품이지..

노무현이라는 투자자와 김대중이라는 투자자가 있어.

노무현은 주식회사 운지의 주식을 미래에 104달러에 사고 싶어해. 반면 김대중은 똑같은 주식을 미래에 104달러에 팔고 싶어해.

자 그럼 이 두 사람은 계약을 맺을 수 있겠지?

김대중: 야 노짱아. 우리 6개월 뒤에 104불에 주식 거래 하자. 내가 지금은 그 주식이 없고 그때 가서 시장에서 사서 너에게 104불에 팔게.

이 계약을 보통 선도거래(Forward contract) 라고 하지. 여기서 중요한 단어들이 몇가지 있는데 먼저.

기초 자산(Underlying asset) : 파생상품등의 거래 상품이 되는 기본적인 자산이야. 여기선 운지의 주식이 되겠지?

선물 가격(Forward price): 선도거래에서 기초 자산이 미래에 사고 팔릴 가격이야. 여기선 104달러가 되겠지.

만기일(Expiration date): 미래에 선도거래가 채결 될 날짜. 여기선 오늘로부터 6개월이 지난 미래가 되겠지.

자.. 그럼 6개월 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볼까?

만약 6개월 후 운지의 주식 가격이 104달러야. 그러면 우리의 노짱와 김대중은 둘다 서로 만족하겠지? 아마도 미시경제학 공부 한 사람들은 대충 느낌이

올거야. 바로 평형 상태(Equilibrium) 이라고 하지. 근데.. 만약 가격이 104불보다 낮거나 높다면?

자 일단 6개월 후 운지의 주식가격이 104불 보다 낮은. 예를 들어 94불이라고 쳐보자. 그럼 누구에게 이득이고 누구에게 손해일까?

정답은 바로 김대중이 위너고 노짱을 루저가 되는거야.

김대중은 분명 주식을 6개월 후 딱! 104달러에 파는 입장 이였어. 근데 만약 6개월 후 주식이 고작 94달러 밖에 안한다면? 그럼 그냥 시장에서 94달러에

산 다음에 김대중에게 104불에 팔면 되겠지?

반면 우리의 노짱은 시장에서 94불에 살 수 있어도 이미 대중이랑 6개월 전에 104불에 사기로 채결을 했기 때문에 무조건 살 수 밖에 없는거야.

자..그럼 대충 감이 오겠지만 이 선도거래라는건 거의 사실상 도박(?)과 다름 없어. 왜냐하면 선도거래로 돈을 벌고 싶으면 미래의 주식 가격을 예측 해야 하거든..

근데 보통 월가나 여의도에서 ㅆㅅㅌㅊ로 일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주식 가격을 정확히 예측 하는걸 거의 힘들다고 말하지..

선도거래에서 사는 사람 입장(예. 노무현) 의 수익은 결국 미래에 주식 가격 빼기 선물 가격.

그리고 파는 사람 입장(예. 김대중) 의 수익은 선물 가격 빼기 미래의 주식 가격이 되지.

반대로 6개월 후 가격이 114불이였다면.. 다들 눈치 챘겠지만 여기선 노무현이 승리자가 되는거야. 노무현은 10불을 벌고 김대중은 10불을 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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