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5월 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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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그러다 2015년부터 싼타페와 투싼, 코나 등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코나의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은 20%, 엘란트라 판매 비중은 29%였죠. 비등비등해졌죠. 2010년대 후반부터 현대차의 달라진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투자길

(김기철 기자)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형 모펀드」 첫 출자사업으로 총 680억 규모의 ‘디지털전환 펀드’와 ‘소부장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도내 관련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출범한 ‘경기도형 모펀드’는 회계연도에 맞춰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정책펀드와 달리, 기존 정책펀드의 정산 회수금을 투자기금으로 적립해 안정적으로 출자와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분야의 자(子)펀드를 조성하는 데 모펀드의 기금을 활용, 급변하는 산업환경과 투자수요에 능동·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4월 출범 후 첫 출자사업으로 ‘디지털전환’과 ‘소부장’ 분야를 결정한 이후, 그간 5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디지털전환 펀드’는 모펀드에서 2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350억 원을 유치해 처음 결성목표인 200억 원을 훌쩍 넘은 37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솔루션 등 디지털 전환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9월부터 투자 대상 발굴에 나서며, 현대투자파트너스(주)에서 운용을 맡는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소부장’ 펀드는 모펀드에서 30억 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280억 원을 유치해 총 31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플래티넘기술투자(주)에서 운용을 맡아 9월부터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 발굴에 들어간다.

특히 도는 지난 7월 조성한 1,030억 원 규모 탄소중립펀드를 포함해 이번 디지털전환 펀드, 소부장 펀드까지 올 한해 총 3개 펀드 1,710억 원의 결성을 완료하게 됐다.

이는 도가 지난 1999년 첫 펀드를 조성한 이후 단일연도 최대 조성액으로, 종전 기록인 2020년 1,355억 원보다 355억 원 더 큰 규모다.

경기도 지역금융과장은 “경기도형 모펀드는 기존의 투자재원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전환, 소부장 분야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오는 2026년까지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전략산업 분야 투자를 위한 1조 원 규모의 ‘경기도 G-펀드’를 조성,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위메이드, 아프리카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게임 산업의 잠재력을 지닌 아프리카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다.

위메이드는 아프리카의 P2E 길드 프로젝트인 MVM(Metaverse Magna)에 전략적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MVM의 모회사 네스트코인은 아프리카의 크립토 프로젝트들에 투자하고 지원한다. 바이낸스에서 초기 기업 투자 및 인큐베이팅을 담당하는 바이낸스 랩스의 아프리카 담당 임원이었던 옐레 바데모시가 설립했다.

또한 MVM은 아프리카 최초이자 최대의 게이밍 DAO(탈중앙화 자율 조직)로, 네스트코인이 육성 또는 투자한 여러 P2E 게임들을 인큐베이션부터 런치패드 지원, 토큰·NFT 퍼블릭 세일 및 게임운영까지 전반적인 P2E 게임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MVM은 커뮤니티와 자체 개발 앱 하이퍼를 통해 아프리카 게이머들의 게임 플레이를 돕고 있다. 앞으로 자체 OS 개발을 통한 길드 관리 툴 제공, 게임 개발사들에게 P2E 게임 소프트웨어 디자인 키트 제공, 게이밍 디파이 서비스 등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위믹스3.0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 진출도 도모한다.

아프리카의 게임 이용자수는 1억8600만명 이상이다. MVM은 아프리카 최대 게이밍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태계 내의 이용자, 투자자, 개발자, 길드 운영자들에게 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옐레 바데모시 네스트코인 대표는 "아프리카는 세계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현지 게임 산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게임 길드는 DAO의 메인 스트림으로 성장하고, 게임 토크노믹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MVM과의 협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젋은 지역, 아프리카에서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 산업화 점수 10점 만점에 3점…아직 갈 길 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두 번째 시즌으로 진행하는 ‘식자회담’에서 한식 셰프들이 한식 산업화의 문제점을 논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조희숙 셰프는 “한식 셰프의 멸종위기가 문제”라며 인재양성 문제가 한식산업화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조 셰프는 “30~40년 전에 요리할 때도 인력난이 있었는데, 지금도 현장에는 사람이 없다”며 “그동안 사람이 안 키워진 것인데, 그러면 인재 양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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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식품·외식 분야 중 ‘조리과학ㆍ조리계열’ 재학생의 ‘한식 분야 일자리’ 선호도는 23%에 불과하다. 또한, 이들이 한식을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아서’(43.8%), ‘업무 강도가 높아서’(13.7%), ‘전망이 좋지 않아서 (4.9%) 등으로 조사된 바 있다.

셰프들은 이에 대해 르꼬르동 블루, 페란디 요리학교와 같이 한식 셰프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 대체로 한식 교육 기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기존과 같은 직업학교 형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공감했다.

권우중 셰프는 “한식당에 대한 투자가 멸종됐다”며 투자를 통해 자금이 들어와야 산업구조의 혁신 및 한식의 고급화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식자회담’에 출연한 기업인 식자단(게스트)들은 한식산업화에 대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더 많은 분야라며 현재 한식의 산업화 점수로 10점 만점 기준 3점을 매겼다.

한편 한식 전문가들은 한식을 산업으로서 육성하고 발전시키려는 전략과 접근이 아직 미흡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식의 인기와 별개로 산업화ㆍ체계화되지 못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외식업은 산업화가 미흡한 대표적 업군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 사업체 수는 80만 개로(2020년 기준) 전 산업의 13.3%에 달하지만, 매출액은 140조 원으로 전 산업의 2.1%에 그친다.

게다가 영세 소상공인이 대다수(84.6%)이며, 5년 생존율이 20.1%(2020년 기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폐업이 잦은 업종이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푸드테크 육성, R&D 활성화 등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식, 향후 5년간 9000억 규모의 재원을 투자해 외식산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외식산업 혁신 대책’에는 푸드테크 유니콘 10개 육성, 해외 외식기업 매장 수 5000여 개 설립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담기기도 했다.

대한상의 측은 “앞으로 방영될 5, 6회차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많은 문제점에 대해 해법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하며 “이번 식자회담을 계기로 향후 한식 산업화를 위해 관련 업계 의견을 모으는 창구를 오픈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대차의 미래③]'전기차 전환기'. 해외 투자 막는 노조 단체협약 '고쳐야 산다'

현대차 앨러바마 공장.(사진=앨러바마 주정부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가 지난 5월 미국에 74억 달러(한화 8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현대차는 미국 앨러바마 공장의 생산시설을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바꾸고, 현지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대급 투자금'을 배정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노조가 반발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해외공장 투자로 조합원의 불신이 큰 마당에 노조와 상의없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건 5만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현대차는) 국내 공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국내 공장에 집중 투자하는 게 살 길"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노조는 해외 공장 투자를 반대한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산의 불확실성'을 들었습니다. 부품 수급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으며, 품질 경쟁력이 높은 국내 위주로 투자하자는 게 노조의 요구였습니다.

이는 노조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해외 공장의 투자가 늘어날 수록 국내 생산기지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일자리의 총량을 '제로섬(Zero-sum)'의 관계로 보면 그렇습니다. 해외 공장의 투자가 국내 공장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거죠.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사진=현대차)
전기차는 전용 플랫폼을 통해 자동화된 생산 체계에서 생산됩니다. 전기차를 만드는 데 부품도 적게 들어가고, 노동력도 적게 필요합니다. 이는 고령화된 국내 공장의 일자리 감소 속도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게 현대차 노조의 설명입니다.

노조의 주장은 일면 타당합니다. 전기차 시대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노동집약적인 산업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한 유휴인력의 발생은 불가피합니다. 강성 성향인 현대차 노조가 일자리 보장을 요구하는 것도 일면 타당합니다. 현대차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5장 42조 3항)에는 "해외 공장 설립 또는 이전시 노조의 심의 및 의결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회사의 미국 투자에 노조가 성명을 낸 것도 단체협약을 따져보면 '억지'는 아닙니다.

그런데 노조의 주장은 정말 타당할까요. 한국 공장에 투자하는 게 전략적으로 맞을까요. 국내 공장 투자는 수지타산에 맞는 걸까요. 그리고 해외 공장 투자가 일자리 측면에서도 부정적일까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건 1986년입니다. 이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한 해 동안 25만대 팔렸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방인 한국 기업이 미국 진출 두번째 해 20만대를 넘게 팔았죠. 점유율은 2.58%였습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62만대 팔렸습니다. 시장 점유율은 4.3%였습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2년 4.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8년 3.9%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 소폭 상승해 4%대를 회복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33년 동안 판매량은 약 210% 늘었고, 점유율은 1.72% 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신생 자동차 메이커에게 미국 시장의 벽은 이렇게 높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괄목할 변화가 있었습니다. SUV 등 중대형 차량이 미국 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2012년 미국 시장에서 팔린 현대차 70만3000대 중 61.5%(43만3000대)가 쏘나타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였습니다.

값 싼 소형차와 중형차 위주로 미국 시장에서 팔렸던 거죠. 현대차는 1987년 미국 시장 진출했을 때 엑셀을 팔았는데, 약 30년 동안 소형차를 주력으로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러다 2015년부터 싼타페와 투싼, 코나 등이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2018년 코나의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은 20%, 엘란트라 판매 비중은 29%였죠. 비등비등해졌죠. 2010년대 후반부터 현대차의 달라진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구형 싼타페가 2000년 출시됐고, 당시 국내 시장은 SUV가 유행이었죠. 그런데 현대차가 미국에서 중대형 자동차를 팔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중소형 차량부터 공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현대차의 브랜드를 미국인에게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 시간이 필요했던 거죠.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미국인의 자동차 사랑은 유별납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대형차와 픽업 트럭 등이 인기죠.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토종 브랜드와 토요타 등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현대차는 가격이 싸고 접근성이 좋은 소형차부터 미국인들을 공략했고, 이후 중형 차량과 제네시스 등 고급 차량까지 라인업을 확대한 거죠. 이 기간이 약 30년 걸렸습니다.

현재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인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까지 잘 팔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미국에서 4만181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습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313.6% 늘었죠.

현대차는 소형차부터 밑바닥을 다졌고, 라인업을 고급차와 친환경차까지 확대했습니다. 미국 자동차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침투 전략'이었던거죠.

과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이미지는 '블루 컬러'의 차였습니다. 생산직과 10대가 주로 타는 자동차였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미국 경제는 호황이었고 고급차와 대형차의 수요가 많았습니다. 현대차는 후발주자였던 만큼 저렴한 차로 승부를 걸었죠.

지금은 이 같은 이미지도 바뀌어 현대차를 선택하는 연령층과 계층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차가 팔리고 있죠. 2019년 북미 자동차 기자단은 제네시스 G70과 코나를 올해의 차량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경영학에서는 현대차의 성공 사례를 '붉은 여왕' 이론에 빗대서 설명합니다. 이 이론은 진화 생물학에서 주로 쓰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진화하지만 주변 환경이나 경쟁 상대가 빠르게 변해 진보가 둔화된다는 이론인데요. 결국 환경 변화에 뒤처진다는 이론입니다. 기업도 변화하는 환경에서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단련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현대차 미국 공장의 노동자.(사진=현대차)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포드와 크라이슬러, GM 등 미국의 전통 자동차 회사들은 경영 위기를 맞았지만, 현대차는 지금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혁신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글로벌 메이커들은 또 한번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74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비용은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대대적으로 뜯어 고치기 위한 비용으로 볼 수 있죠. 전동차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 투자하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투자는 국내 공장 노조의 일자리에 '부메랑'으로 돌아올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맞습니다. 미국 시장 투자가 실패하면 국내 공장에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이유는 현대차의 시장은 글로벌입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의 성공과 실패 모두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주요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미국 법인은 HMA(Hyundai Motor America)와 HMMA(Hyundai Motor Manufacturing Alabama)입니다. HMA는 판매 법인이며, HMMA는 알라바마에 위치한 생산공장의 법인명입니다.

(자료=금융감독원)
그런데 두 법인 모두 수익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HMA는 지난해 19조633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순이익은 30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18조5932억원)보다 5.5% 늘었고, 순이익은 300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3524억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4536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적자 경영이 고착화됐죠.

매출은 오히려 늘었는데, 적자를 내고 있으니 손익 구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를 보면서 자동차를 팔고 있다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죠.

(자료=금융감독원)
HMMA는 어떨까요. HMMA는 지난해 6조9947억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순손실은 1조190억원에 달했습니다. 매출은 12.1% 줄었고, 순손실은 381.8% 커졌습니다. 생산공장인 HMMA의 손익 구조 또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HMMA의 부채비율은 235.9%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HMA와 HMMA의 미국 시장의 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법인은 해외 법인이기 때문에 국내 공장과 무관할까요. HMA와 HMMA는 현대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종속기업입니다. 해외 공장의 실적은 고스란히 모기업인 현대차로 반영됩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50조6610억원, 순이익 52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순이익률은 1%에 그쳤습니다. 해외 공장의 실적을 모두 합한 연결 기준 순이익률은 1.8%(1조9245억원)였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현대차의 성장률은 '로우 싱글 디짓(Low single digit)'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및 해외 생산공장의 컨베이어벨트를 떼어내고, 전동화 플랫폼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현대차는 2035년부터 유럽 및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려면 대대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노동집약 산업을 자본집약 산업으로 바꾸는 데 들어가는 투자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현대차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한다고 가정해볼까요. 해외 생산공장은 차량 검수와 애프터 서비스만 남겨뒀다고 가정해보죠.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은 유럽과 중국, 미국입니다. 이미 중국 시장은 현대차가 손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차를 만들어 해외로 실어보낼 경우 해상 운송비가 들고, 역외 생산으로 관세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해외는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추세죠. 현대차 국내 공장의 인건비는 근속연수가 길어 해외보다 높은 편입니다. 현대차가 테슬라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메이커들과 경쟁하려면 동급 차량을 싸게 팔아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앞다퉈 해외에 공장을 짓는 전지업체들이 적절한 예입니다.

현대차는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요. 국내에 투자하는 게 정말 옳은 걸까요. 해외 시장의 실패는 국내 공장의 노동자에게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까요. 현대차의 해외 투자를 노조와 함께 심의하도록 한 단체협약은 노조에게 이익일까요. 국내와 해외에서 이윤을 남기지 못한다면 현대차는 존속할 수 있을까요.

'미래차' 시대에 진입한 현대차에 어떤 노사 모델이 바람직한지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회장 승진·대통령특사보다 '이사회 복귀'가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등기임원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등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달 중 해외 출장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빅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이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감감무소식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복권으로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만큼 조만간 등기임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법적 책임없이 시가총액 330조원의 삼성전자를 경영하는 상황을 종식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사외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11월 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교수를 선임한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건 2016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삼성전자의 임시주주총회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정관에 따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데,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공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지 않고 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임시주총이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와 회장 승진을 위한 절차라는 관측도 있다.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이 정해진 만큼 조만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공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정관 17조에 따르면 주주총회 소집 시 회의의 목적사항을 총회일 2주전 주주에게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발송해야 한다. 내달 20일 전까지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할 수 있다.연내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여부는 45일 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 26일부로 사내이사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사법리스크로 인해 연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13일 가석방됐다. 이후 365일 동안 비공식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영에 참여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법무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올라 복권됐다. 이후 27일이 지났다.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라 형을 마친 후 5년 동안 삼성전자의 취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때문에 원칙적으로 경영에 공식적으로 복귀할 수 없었는데, 이번 사면으로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경영 복귀를 가로막았던 유일한 규제에서 해방되면서 이 부회장은 등기임원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이 부회장이 등기임원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의 총수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Harman) 인수 후 또 한번의 대규모 M&A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팹리스와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등이 삼성전자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런 가운데 미국 IT 전문지 CRN 등 해외 언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ARM 공동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조사 업체 엔드포인트테크놀로지어소시에이츠는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ARM 공동 투자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모두 ARM 인수로 상당한 인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이다. 이 부회장이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수십조원에 달하는 빅딜을 추진할 경우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미등기임원은 회사 경영과 관련해 법률적 책임을 지지않기 때문이다. M&A의 경우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발생한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둔화로 2024년까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점쳐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등기임원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아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을 원칙적으로는 할 수 없다.10대 그룹 중 총수가 미등기임원인 곳은 삼성전자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한화그룹은 경영 승계가 확실시되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이재용 부회장은 회장 승진보다 서둘러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된 만큼 등기임원에 복귀해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며 "반도체산업 등 삼성전자의 본업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 부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시급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청주 반도체 공장 증설. 불황 때 투자해 '호황기 대비'

메모리 수요 둔화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불황 때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M15X)을 건설한다. 장치 산업의 경우 투자 규모도 크고, 투자 기간도 길어 주로 호황기 때 투자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SK하이닉스는 불황 때 증설에 나서 향후 호황기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을 보류했는데, 1달 여 만에 투자 기조로 바꿨다.SK하이닉스는 6일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기확보한 부지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M15X 프로젝트는 올해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5X 공장 건설과 설비 구축에 2025년까지 총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다"며 "SK하이닉스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M15X 공장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업황이 어려운 시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해 왔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한 SK하이닉스는 2015년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당시 반도체 업계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지만,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제품은 고도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던 시기였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정 미세화와 장비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 증설이 절박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17년 만에 M14 공장을 이천에 건설했다. 총 15조원을 투입해 D램 생산공장을 지었고, 이후 10년 내 공장 2곳을 더 짓기로 했다.2018년 청주에 M15 공장을 건설했고, 2021년 이천에 M16 공장을 건설하면서 미래 비전을 조기에 달성했다. M15 공장은 낸드 플래시 전용공장이며, M16 공장은 차세대 D램을 생산한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연간 10조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를 생산하던 회사였는데, 지난해 25조6200억원 규모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이 기간 동안 생산능력은 148% 증가했다.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점유율도 글로벌 시장에서 2위(점유율 19.9%)를 기록했다.불황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불황기 몸집을 불렸고, 매출 규모도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42조9977억원,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매출은 18조7979억원, 영업이익은 5조3361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Sk하이닉스는 "어려운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기반을 확충했다"며 "혁신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4년 이후 전방산업의 수요가 서서히 회복하면서 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다만 SK하이닉스는 M17 신규 공장 투자는 반도체 시황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증설에 9조597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별개로 15조원을 M15X 공장에 투자해야 한다. 매해 3조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7조4956억원으로 집계됐다.상환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성 차입금은 4조174억원이며, 장기차입금은 15조3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은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19조382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56%이며, 순차입금 비율은 18%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첫 '빅딜'. 하만 대신 ARM을 택했다면

글로벌 M&A(삼성전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큰손'으로 분류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25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의지'만 있다면 웬만한 글로벌 기업은 어렵지 않게 인수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와 영국 팹리스 기업 ARM은 모두 매물로 나와 있는데, 삼성전자가 의향만 있다면 인수가 가능한 매물들이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인수할 가치가 있느냐에 달렸다. 현금창출력이 우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적정 가격에 P2E 길드 프로젝트 MVM에 전략적 투자 인수해도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찾기 어렵다면 성공한 M&A로 볼 수 없다.대표 사례가 삼성전자가 추진했던 하만(Harman)이다. 전장 기업인 하만 인수는 삼성전자의 M&A 중 인수 효과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80억달러를 투자해 하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안팎이었는데, 당시 환율을 고려하면 약 9조3000억원 이상 투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본사가 미국 법인(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을 통해 하만을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납입했다.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중 역대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인수가격 총 90억달러)가 아웃바운드 M&A 중 가장 규모가 컸고, 하만이 두 번째다. 하만 인수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직접 추진했던 초대형 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이 같은 상징성에도 하만 인수가 7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찾아보기 어렵다. 하만, '순이익률 2.2%'. 미미한 실적 기여도 하만은 올해 상반기 인수 후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은 5조64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0%(8625억원) 증가했고, 2019년 상반기 대비 1.7%(989억원) 증가했다. 2019년은 하만 인수 후 최대 매출을 기록한 해였다. 매출만 보면 하만은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0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166억원)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보다 102.4%(1028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하만의 영업이익률은 3.5%를 기록해 '로우 싱글 디짓' 수준의 저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미들 싱글 디짓' 수준의 수익을 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은 급증한 반면 수익성은 급감했다. 상반기 하만의 순이익은 12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2.2%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하만이 관세당국과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모든 비용을 지급하고 단독주주인 삼성전자에게 돌아갈 몫을 의미한다. 순이익률로 보면 삼성전자는 100원을 벌어 2.2원을 남기는 셈이다.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154조9851억원, 영업이익(영업이익률 18.2%)은 28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2조4234억원(순이익률 14.4%)이다. DS(Device Solution) 부문의 영업이익이 약 8조4500억원에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다. DS 부문의 우수한 수익성과 삼성전자의 막대한 규모의 매출을 볼 때 하만의 기여도는 매우 미미하다.게다가 하만의 본업 경쟁력도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하만의 주력 사업은 디지털콕핏(Digital Cockpits)과 텔레매틱스(Telematics)이다. 간추리면 차량 내에서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 사업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디지털 기기로 구성한 전장부품을 통해 주행 중 사용자 경험을 한층 높이는 것이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경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준 하만의 디지털콕핏 시장 점유율은 24.8%로 2020년 대비 2.7% 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콕핏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숙할 때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전망인데, 점유율까지 하락해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차량 내 경험' 시장 규모는 올해 470억달러(약 56조원)에서 2028년 850억달러(약 1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성장이 확실하지만, 하만이 얼마나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지 미지수다. 톱티어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가 필요한지 향후 얼마나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지 불확실하다. 삼성전자, 하만 대신 ARM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 하만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전장 사업에 확고한 비전을 갖고 인수를 직접 지시했는데, 7년이 지난 지금 하만의 비전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만은 지난해 BMW의 전기차에 텔레매틱스 장비를 최초 공급했고, 일본 토요타 등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텔레매틱스는 자동차와 GPS 등을 결합해 차량 간 통신 허브 역할을 해주는 장치이다. 수주 성과는 있었지만 하만이 그리는 전장사업의 비전에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뒤따른다.전장사업은 매우 광범위하다. 전장이란 자동차에 쓰이는 모든 전자장치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차량 내 전기가 흐르는 모든 장치를 전장으로 볼 수 있다. 전기차로 갈수록 전장 부품수가 크게 늘어난다.하만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를,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각각 전기차 배터리와 카메라모듈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 하만,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전장 부품은 계열사간 사업적 연관성이 크지 않다. 글로벌 영업망을 공유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사업적으로 주고 받을 게 없다는 의미이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외에도 디지털콕핏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까지 전장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었다. 하만 인수는 9조3000억원의 가치가 있었던 딜이었을까.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할 당시 인수합병(M&A) 거래 밸류에이션은 에비타 배수(EV/EBITDA) 11배 수준에 달했다. 하만을 시장가격으로 인수했을 때 11년이 지나야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삼성전자가 인수하기 전인 2016년 하만의 연간 영업이익은 6억8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7820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했다. 현재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둔화된 만큼 삼성전자가 투자원금을 회수하는데 더 오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인텔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ARM의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0년 400억달러(55조원)를 투입해 ARM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ARM의 매각가는 4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컴퓨터의 CPU와 스마트폰 두뇌로 불리는 AP칩 설계의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퀄컴 등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사의 반도체칩을 생산한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 500~600억달러(68~82조원) 규모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2016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234억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5달 전 소프트뱅크는 ARM을 인수했다.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은 이달 예정된 영국 출장길에서 ARM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보다 ARM의 매각 가격은 약 20조원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차라리 하만이 아닌 ARM을 인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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