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형 자산관리 서비스가 뜬다(?)”
최근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최광해)에서 발간한 ‘우리 리서치플러스(Plus)’ 12월호에 이같은 제목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A 병행 표기)의 ‘자산관리’를 일반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방법을 분석한 자료다.
넷플릭스의 ‘과거 시청 데이터 분석 후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방식처럼, 금융소비자의 과거 거래 이력을 빅데이터 분석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맥킨지는 2030년 북미 자산관리업 트렌드를 전망한 보고서 ‘변화의 첨단(On the Cusp of Change) : 2030 북미 자산관리(North American Wealth Management in 2030, 2020년 1월호)’에서, 2030년에는 북미 신규고객의 80%가 넷플릭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우리 리서치플러스’는 12월호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라이프플랜’에 주목했다.
BI코리아는 우리금융그룹의 협조를 얻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자산관리 사례를 정리해 봤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라이프 플랜(Life Plan)’ 이름으로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출시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금융회사가 관리 자산에 대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므로, 부유층에 집중해야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
수수료도 없는 서비스를 대중에게 선보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큰 그림은 무엇일까? 답을 찾다 보면 차세대 자산관리 트렌드를 아우르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라이프 플랜의 개요 = ‘라이프 플랜’은 AI 기반 자산관리 코칭 프로그램이다.
금융소비자는 7가지 대분류(재무, 가족, 주택, 건강, 일, 여가, 기부) 아래 27가지의 세부목표 중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목표들을 선택, 각각 우선순위를 부여한다.
예컨대, 2년내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1순위로, 6개월 후 여행자금 마련을 2순위로 설정하는 식이다.
실제로, 본 서비스 이전 8개월의 시범서비스 기간 중 가입한 8만명이 선택한 우선순위 목표는 저축(32%), 은퇴자금 마련(31%), 주택구매(30%), 대규모 자산관리 제출에 대비(30%), 신용도 제고(28%) 순으로 나타났다.
‘라이프 플랜’은 금융소비자가 입력한 목표와 현 재정상활 등을 토대로 실천 가능한 소단위의 조언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BoA ‘라이프플랜’은 향후 목표 달성률과 금융소비자의 우선순위 변동 등을 모니터링해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용 편의성 극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앱 설치 과정 자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채널에 부가 서비스로 편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직관적인 사용자 화면(UI), 게임화(Gamification) 적용, 스페인어 지원 등도 대중 고객층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다.
그 결과, BoA는 ‘라이프플랜’ 출시 이후 10일만에 전체 고객의 약 1.2%(47만 5000여명)가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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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오브아메리카 라이프플랜 예시화면(출처 : 우리금융그룹 제공) |
◆‘넷플릭스(Netfilx)형 자산관리 서비스’의 특징 = 라이프 플랜의 출시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킨지가 향후 10년 안에 보편화 될 것으로 예견한 ‘넷플릭스형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기반(data-driven) ②초개인화(hyper-personalized) ③지속적 접근(continuous access) ④구독형(by subscription)이라는 4가지 특징을 지닌다.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이 과거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듯, 금융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라이프 플랜은 두 가지 측면에서 넷플릭스형 서비스에 부합하는 모델이다.
첫째, 데이터에 기반을 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라이프플랜은 거리내역 데이터, 고객이 설정한 재무목표, 달성률, 우선순위 변동 등 다각도의 정보를 활용한다.
이렇게 확보한 고객 데이터로 개개인에 최적화된 목표달성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향후 BoA는 축적된 정보로부터 금융소비자의 내재된 니즈를 파악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안하는 방식으로 교차판매 영업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둘째, 금융소비자 데이터에 지속적으로 접근, 업데이트된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기존 재무관리 서비스는 대부분 은퇴설계 등 장기목표에 대한 일회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인 반면, 라이프 플랜은 ‘동적 자산관리 모델’이다.
금융소비자가 수시로 목표와 우선순위를 수정할 수 있고, 작은 단위의 조언을 자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BoA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지속적, 적극적 참여로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방대한 고객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셈이다.
라이프 플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때 높은 참여도는 데이터의 양과 질을 개선시켜 다시 초개인화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라이프플랜’은 이같은 점에서 전형적인 ‘넷플릭스형 자산관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BoA만의 자산관리 서비스 차별화 전략 = 넷플릭스형 자산관리는 현 시장에서는 혁신적 서비스이다.
맥킨지가 10년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듯, 빅데이터 관련 기술력을 갖춘 핀테크·빅테크도 곧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에 BoA는 자사의 강점을 접목한 3가지 전략을 라이프 플랜에 덧붙여 차별화를 꾀했다.
첫째, 대중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강화 전략이다.
BoA는 미국 전역에 영업망을 보유한 2대 대형은행이다.
재무관리 서비스의 무료 제공으로 자사의 두터운 대중 고객층을 자산관리 시장으로 편입시켜, 향후 자산관리업에서 BoA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oA는 기본 서비스(라이프 플랜)는 무료로 제공하되 부가 서비스(투자·대출상품 등)는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통해 장기적 수익기반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라이프 플랜 알고리즘’은 데이터의 양과 질이 확보될 때에 더욱 정교해져,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도 대중화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온-오프라인 채널 간 시너지를 꾀한 자산관리 옴니채널 전략이다.
즉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tech, high-touch)’, 즉 디지털과 휴먼 서비스의 연계로 집약되는 BoA의 디지털 전략을 라이프 플랜에도 적용했다.
4300개에 달하는 지점에서도 라이프 플랜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
금융소비자가 온라인 채널에서 라이프 플랜을 이용하다가, 추가로 상담이 필요할 경우 지점 직원과 실시간으로 전화 혹은 대면 상담 예약을 할 수 있다.
지점에서는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플랜 데이터를 동일화면, 동일 포맷으로 접근할 수 있어 양질의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은행업무의 비대면화로 수익성이 떨어진 지점 네트워크에 새로운 활용가치를 부여하는 동시에 핀테크·빅테크 경쟁자들과도 차별화를 노린 기획이라는 평가다.
셋째, 라이프 플랜을 기존 서비스·플랫폼들을 아우르는 연결고리 역할로 규정했다.
BoA의 AI 기반 가상 금융비서 에리카(Erica), 로열티 프로그램(Preferred Reward), 금융교육 플랫폼(Better Money Habits) 등이 라이프 플랜에서 모두 연계되기 때문.
‘양질의 서비스’라고 해도 다수의 서비스·플랫폼이 난립하면 금융소비자의 피로감은 증가한다.
BoA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되 어느 채널을 통하더라도 하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통합성’을 중시하는 이유다.
라이프 플랜은 기존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서비스 커버리지 확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을 노린다.
궁극적으로 고객의 금융 관련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통합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국내 은행도 새로운 자산관리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 = 라이프 플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자산관리 서비스의 넷플릭스화는 이미 시작됐다.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국내 은행도 데이터 분석역량을 높여 서둘러 도입할 필요가 있다.
향후 자산관리업은 은행에 수수료 수익원으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미래 금융의 핵심인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고액 자산가 중심에서 탈피해 대중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BoA가 기술기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지점을 적극 활용한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비대면 비즈니스 시대에 수익성이 악화된 영업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대형은행으로서 자사의 강점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서비스도 자사만의 것으로 소화해 선보일 때 모방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BoA의 ‘라이프플랜’은 잘 보여주고 있다.
[평범한 스타트업 일상] 간편한 자산관리,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자문 서비스의 대중화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은 예금, 적금, 주식 및 채권 투자, 코인 투자, 부동산 투자 등 여러 방식이 있다. 예금과 적금을 제외하고 투자라는 개념 중에서 주식은 자산 관리 및 투자를 막 시작하는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방식일 것이다.
물론 처음 접근하는 만큼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자산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금융위기나 코로나 쇼크처럼 자산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 닥칠 때는 더욱 겁이 난다. 주식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투자 손실은 매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를 잘 알고, 잘하는 사람들은 이를 채권과 같은 자산을 포함시켜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이나 금 ETF 같은 인덱스펀드들로 헷지를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방법을 잘 알고, 잘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핀테크의 발달과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전통적인 시장이었던 금융 시장, 투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은행을 방문하거나 증권사에 방문하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일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은 고자산가만 누릴 수 있었던 투자자문 서비스를 일반 대중들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앞서 말했던 복잡한 방법들을 직접 알지 못해도 괜찮게 된 것이다.
이번 글은 로보 어드바이저 에 대해서 쓴 글이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2. 로보 어드바이저서비스 소개
3. 로보 어드바이저서비스 사용기 소개
로보 어드바이저란?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가 합쳐진 합성어 다. 로보 어드바이저라는 이름처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등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를 말한다. 이러한 로보 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 기술과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기술을 활용해서 개개인의 투자 성향을 분석하고, 개인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며, 더 나아가 개인의 자산 현황이나 시장의 흐름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진행해주고, ‘운용’도 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가 등장하면서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대중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비대면 및 온라인’으로도 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점차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로보 어드바이저는 아무나 상품으로 판매할 수는 없는데, 2016년 8월 29일 금융위원회,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영방안」에서는 분산투자, 투자자 성향 분석, 해킹 방지체계 등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이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테스트베드에서 참여요건 및 알고리즘 투자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산출 역량을 통과해야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은 2021년 11월 말 기준으로 운용 자산 1조 8817억, 계약자 수 41만 2867명(코스콤)에 달한다. 2019년도 말에 운용 자산이 9,645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2년 새 2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30 세대의 유입률 이 눈에 띄게 돋보이는데 이는 이러한 세대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면서 동시에 자산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핀트라는 서비스는 가입자의 82%가 파운트 서비스는 가입자의 67% 2030 세대다. 2030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 보유액의 증가폭이 크고,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해보았을 때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소개
이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대표적인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3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사실 대표적인 서비스라기보다는 직접 이용하기로 결정을 할 만큼 신뢰도가 존재하며, 대중적인 서비스들을 선정한 것이다.
첫 번째. 에임
에임은 국내 최초 핀테크 자산운용사로 2016년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해서 운용 중이다. 시작 시 6개의 설문에 답한 뒤에 맞춤 포트폴리오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300만 원 으로, 비교적 높은 최소 투자금액을 요구하는데 그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에임은 자체 제작된 AI 엔진인 에스더를 이용하여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한다.
에임은 달러로 투자되기 때문에 투자 시 환율에 따른 수익률에 유의 해야 한다. 환전 시 환전 수수료와 계좌로 지급되며 환율에 따라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임의 자산관리를 받기 위해서는 총 두 번의 송금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에임 이용료, 두 번째는 관리받을 자산이다. 한 번 결제하면 1년의 기간 동안 이용 가능하며 수수료는 관리자산 금액의 1%와 5만 원 중 더 큰 금액으로 책정되고 있다. 즉 최소 수수료는 5만 원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핀트
핀트는 디셈버앤컴퍼니에서 2019년에 투자한 국내 최초 출시한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다. 회원 수 부분에서는 오늘 소개한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64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에임과 마찬가지로 투자를 처음 진행할 때 투자 성향 설문을 바탕으로 AI 엔진이 분석해 맞춤 포트폴리오가 생성되는 방식이다.
다만 핀트는 다른 서비스들과 다르게 투자일임형으로 비교적 선택의 폭이 좁고 보수적인 투자 방식 으로 운용된다. 대신 시장 하락 시에 손해가 적은 편 이라고 볼 수 있다. 핀트는 자체 제작 한 AI 엔진, 아이작이 시장분석과 자산 배분 리벨런싱으로 주기적으로 투자해주고 있다고 한다.
핀트의 수수료는 수익금의 9.5%로 오늘 소개하는 3가지 서비스들 중에서 수수료는 가장 낮다. 핀트의 최대 주주는 엔씨소프트와 그 대표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좀 더 안정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파운트
파운트는 2018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중에서는 운용 자산 부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운용 자산은 1조 원에 육박하고, 회원 수도 30만 명에 달한다.
파운트는 펀드, 연금 상품, ETF 등 비교적 다양한 선택지를 보유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역시 투자 유형에 맞게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핀트와 마찬가지로 자체 제작 한 AI 엔진, 블루 웨일을 통해서 투자관리 및 투자를 추천해준다고 한다. 장점 중 하나는 최소 투자금액인데 오늘 소개하는 서비스 중 가장 낮은 최소 투자금액인 10만 원 으로 다른 서비스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운트의 수수료는 수익금의 15%이며 다른 서비스들에 비하면 조금 높은 편이다.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사용기
홈 화면
같은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홈 화면부터 각 서비스별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먼저 파운트는 홈 화면이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자산을 홈 화면에서 선택하고,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꿔 말하면 이미 한번 자산을 추가했다면 새로운 자산을 추가할 필요가 생기기 전까지는 홈 화면에 다시 진입할 필요가 없는 정보들이다. 물론 다른 상품들을 홍보하기 위해서 홈 화면에 배치한 걸 수도 있다. 다만 그 외 배너 광고나 파운트의 고객 인터뷰 등 사용자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들이 크게 존재하지 않는 건 아쉬운 점 이다. 에임도 비슷한데, 홈 화면이 공지사항과 마찬가지다. 다만 파운트와 다른 점은 Inbox 형태로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있어 즐길거리가 존재한다는 점 이다.
반면 핀트의 홈 화면은 앞서 말한 두 서비스에 비해 조금 역동적이다. 움직이는 이미지로 상단을 꾸며주고 있고 총 투자 금액과 월 별 그래프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코멘트라는 국제 동향에 대한 짧은 코멘터리를 추가로 구성하여 읽어볼거리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물론 각 서비스가 지향하는 목표에 따라서 화면 구성이 달라졌을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관점에서 내가 직접 투자하고 결과를 즉각적으로 기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를 맡겼다는 점에서 대시보드 형태로 내 투자 현황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핀트가 조금 더 시선이 가게 된다.
내 자산 현황 및 배분 비율을 보여주는 방법
파운트(왼쪽), 핀트(가운데), 에임(오른쪽)
3가지 서비스 모두 원형(파이) 차트 형태로 자산 배분 비율을 보여준다. 그리고 각각 세부적인 내용을 차트 밑에 텍스트로 표현해준다. 파운트와 에임은 자산 현황을 보러 가는 편이 핀트에 비해서 편하다. 자산 관리 항목으로 이동하는 뎁스가 한 단계에 불과하다. 반면 반면 핀트는 투자 탭으로 진입한 후 내가 투자한 항목에 들어가야지만 자산 구성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리벨런싱
파운트 서비스의 리밸런싱 과정
핀트 서비스의 리밸런싱 과정
에임 서비스의 리밸런싱 과정
리밸런싱이란 현재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이상적인 포트폴리오에 가깝도록 자산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금융 시장이나 외교적인 문제에 따라서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는 경제 상황 등에 있어서 포트폴리오는 유동적으로 그 자산의 비율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쟁이나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유동성이 있는 주식보다는 금이나 달러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데 이렇게 상황에 맞추어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먼저 핀트는 짧으면 2~3일, 길면 한 달 이상의 주기로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 있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사용자는 알림만 받을 뿐 따로 승인해줄 필요 없이 알아서 매매를 진행 한다. 사용자는 핀트가 리밸런싱을 진행한 이후에 조정 이전 비율과 이후의 비율을 비교해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사용자가 리밸런싱 옵션을 설정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 한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사용자는 리밸런싱 기간이나 위험도, 선호 자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반면에 파운트나 에임 같은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메일이나 문자, 푸시 알림 등으로 리밸런싱 요청을 먼저 진행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서비스에 진입하여 각 서비스가 자문한 내용에 대해 승인 을 해주어야만 리밸런싱을 실행한다.
파운트는 국내 ETF의 경우 30일, 펀드의 경우 90일 주기로 리밸런싱이 진행되며 따로 리밸런싱의 시기를 UI로 표시해주고 있다. 그래서 리밸런싱 시기를 놓쳐도 다시 최신 상황에 맞게 리밸런싱이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매 신청하기 버튼을 눌러서 사용자가 원할 때 즉각적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도 있다. 에임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로 서비스들 중에서 가장 리밸런싱 기간을 길게 가져간다.
어떤 서비스가 좋을까?
에임과 파운트는 투자자문 서비스로 인공지능과 전문가들이 적절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자산관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해주는 투자자문 방식이다. 반면 핀트는 모든 투자를 인공지능이 알아서 해주는 투자일임 서비스다. 따라서 자문한 내용을 확인하고 수락할 시간도 없다면 핀트가 좋은 것 같고,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직접 투자해보고 싶다면 에임이나 파운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 역시 일종의 금융투자상품으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은 투자자 본인의 몫이다. 본 글에서는 특정 서비스나 종목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결론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이 상품, 저 상품 알아보다 오랜만에 아예 서비스를 비교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같은 서비스 형태도 지향하는 방향이나 목표에 따라 화면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고, 진행 프로세스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다만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주 들어오거나 들어와서 여러 가지 특정 액션을 행해야 하는 건 아니다 보니 전체적으로 UI가 단순하고, 사용자가 많은 행동을 서비스 내에서 진행할 수는 없다. 또한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나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서비스의 간편함이나 아름다운 UI보다는 수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 자체가 화려하게 포장되기보다는 상품을 가입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거나, 자산을 보여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게 되어 있다. 그래서 아마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비슷한 행동 패턴으로 이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현대차증권,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관리 강화
현대차증권은 고객 자산을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통합관리 할 수 있는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 시스템(WMS, Wealth Management System)’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자산관리 컨설팅 지원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별 다양한 포트폴리오 상품 자문과 은퇴설계 그리고 사후관리에 이르는 양질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를 종합 자산관리 핵심 경쟁력의 발판으로 삼아 고객기반을 확대해 가겠다“ 밝혔다.
특히 상품 자문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적용, 본사 전문가와 영업점 PB를 포함하는 여러 관점의 분석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제공으로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보다 체계적인 자산배분 솔루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은퇴설계의 경우 재직 고객과 퇴직 고객을 세분화하여 상황과 목적에 맞는 실질적인 컨설팅 기능을 강화 한다. 특히 퇴직고객에게는 실질 퇴직금을 토대로 연금지급금액 시뮬레이션을 이용, 은퇴 후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과 부족한 자금을 산출해 낸다. 그리고 산출 자금을 토대로 세부적인 설계와 은퇴 솔루션 컨설팅을 원스탑으로 제공 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사후관리 기능 강화에도 힘썼다. 고객 수익률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모니터링과 상품별 이슈 발생 시 고객 안내 등이 즉시 가능하게 시스템화 하였다.
현대차증권 리테일사업부장 권지홍 전무는 “이번 신규 시스템을 통해 고객별 투자성향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공 및 체계적인 고객 사후관리 등 양질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며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스마트한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보다 많은 고객이 이번 시스템을 통한 컨설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영상 상담 솔루션’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구축 할 예정이다.
“VIP 전유물 옛말”…증권사 일반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NH·신한·KB 등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 본격 경쟁 자산관리 영업점·AI PB 빠르게 연결…고객 맞춤 상담 제공 소액투자자 갈수록 증가…서비스 대상 허들 낮춰
증권사들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추락하면서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자 증권사의 자산관리 역할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해당 서비스는 총자산 10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수익률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포트폴리오 구성 상담을 하는 ‘손실고객 케어서비스’를 선보인다. 고객 자산이 보다 균형 있게 투자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자산분석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디지털 고객케어 서비스인 ‘나만의 맞춤 상담’을 개편했다. 나만의 맞춤 상담은 투자가 어려운 비대면 고객에게 당사의 우수한 PB를 매칭하고, 상담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자산 규모 조건 없이 신한금융투자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담 후에는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꾸준히 상담 품질을 높이고자 노력 중”이라며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 분석 고도화 및 통합자산관리 상담 등을 추가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일찍이 지난 2020년 업계 최초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회원제 자산관리 서비스인 ‘프라임클럽’을 선보인 바 있다. 프라임클럽은 업계로부터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PB의 컨설팅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유료 고객뿐 아니라 무료 고객에게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MZ세대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자 구독료 없이 가입만 해도 투자정보 및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증시 약세와 개인투자 위축 등으로 보다 세밀한 자산관리를 요구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과거 VIP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의 허들을 낮춘 것이다.
아울러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더 이상 단순한 주식 매매 거래 수단이 아닌 ‘장기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증권사들은 MTS를 통한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 영역이 확대되고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증권사의 고객 자산관리 역할과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라며 “과거에는 지점 내방을 통해서만 PB와 상담이 가능했으나, 비대면으로도 PB와의 상담 및 자산관리가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각 증권사가 실효성 있는 디지털플랫폼을 내세우면서 MTS를 통해 양질의 디지털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특히 투자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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