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투자의 시작과 끝에는 ‘리스크(risk)’가 있다. 모든 투자 관련 서적에도 리스크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런데 리스크가 정확히 투자리스크 관리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대해서는 조금씩 시각차가 존재한다.
현대 재무학 이론에서 말하는 리스크는 가격의 변화, 즉 변동성을 뜻한다. 수학적 엄밀성으로 무장한 현대 재무학에서는 리스크를 수학적으로 또는 통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골라낸 아이디어가 변동성을 리스크로 간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리스크’라는 아이디어는 주식 등의 자산 가격 변화를 설명하기에 적합할지는 모르지만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리스크를 바라보는 3가지 시각
100원짜리 주식의 가격이 올라 150원이 되면 변동성은 50이다. 반대로 100원이 50원이 돼도 변동성은 50이다. 그러나 투자자에겐 동일한 50의 변동폭이라도 그 실질적 의미는 완전히 반대다. 하나는 수익률이 플러스지만, 다른 하나는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스크를 변동성으로만 바라보면,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가격 변화로만 리스크를 측정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리스크를 손실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스크=원금 손실’이라는 관점에 서면 리스크는 피해야 할 혐오 대상(risk averse)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원금 손실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는 가격이 하락해서 보는 손실이다. 둘째는 화폐 가치가 하락해 발생하는 손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플레이션 리스크 같은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원금 손실로 받아들이는 시각에선 돈을 잃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소수 집중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은 리스크를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할 때 그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력, 그리고 경영진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가 없으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모르는 데 투자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이고, 리스크를 줄이려면 투자 대상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점은 ‘변동성’이다. 변동성이 없다면 수익이 발생할 수 없다. 가격 변화가 없으니 차익이 생기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변동성은 수익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여기는 시각에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변동성도 낮추려 한다. 그렇다면 낮은 변동성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변동성 그 자체보다 변동성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는 상향(上向) 변동성은 크면 클수록 좋다. 반대로 손실이 나는 하향(下向) 변동성은 작거나 가능할 수만 있다면 아예 없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리스크와 변동성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개인투자자는 원금 손실이 가장 나쁜 결과이므로 일단 손실을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예금 같은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예금 등은 수익의 원천인 변동성이 없거나 너무 작아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손실을 보지 않으면서 변동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향(下向) 변동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하향 변동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되는 것이 ‘-50=+100’의 법칙이다.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해보자. -50%의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은 500만 원이 된다. 다시 1000만 원이 되려면, +50%로는 안 된다. 100%의 수익이 나야 한다. 절반으로 쪼그라든 500만 원에서 50%의 수익은 250만 원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법칙은 손실이 크면 클수록 원금을 복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짐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덜 잃어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리스크와 변동성의 관계
리스크와 변동성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투자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잣대가 된다. 우선적으로 금융사기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식 등 변동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거의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사기는 확정 수익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회사 V사의 경우가 전형적인 예다. 벤처기업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높은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안정적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은 환상으로 막을 내렸고, 투자자들은 돈을 잃고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다. 안정적이면서 수익이 높다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리스크와 변동성의 원리에 맞지 않는 주장은 다 사기라고 여겨야 한다.
둘째, 펀드 등 금융상품 선택 시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는 대부분 최근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펀드들은 수익률 상위 랭킹에 있었다. 2014년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빨아들였던 펀드는 대부분 2015년 수익률 저하로 환매 압력에 시달렸다. 경험칙이 보여주는 사실은 최근 단기 수익률이 투자리스크 관리 좋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시장이 나쁠 때 덜 하락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다. 다른 펀드에 비해 적게 잃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고 더 나아가 수익도 낼 수 있다.
셋째, 연금 같은 은퇴자산 운용에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단기 고수익을 노린 투자와 달리 노후 생활비 성격을 지닌 은퇴자산은 장기적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자산은 고수익 가능성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은퇴자산 운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원자재 펀드나 벤처 펀드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용 스타일이나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춘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배당주 펀드, 일부 가치주 펀드, 글로벌 채권형 펀드, 글로벌 주식형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안정적이다.
경제학의 오래된 금언은 ‘경제에는 공짜점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짜점심이 생기면 먹는 게 좋다. 당신에게 공짜점심처럼 리스크를 지지 않고 돈을 벌 기회가 온다면, 그로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공짜점심의 기회가 없다면, 그때는 리스크와 변동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리스크에 대한 이해는 좀 과장하자면, 투자 의사결정의 알파요 오메가이기 때문이다.
[머니 컨설팅]리스크 관리 필요할땐 ‘지키는 투자’
정원희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Q. 50대 중반 직장인 A 씨는 지난해 적극적인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올 들어선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 고민이 많다. 은퇴를 준비해야 되는 시점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일정한 수익을 내는 효율적인 투자법이 궁금하다.
A. 올해 글로벌 시황은 1년 전과 사뭇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계속된 저금리 등이 상반기(1∼6월) 경기 회복을 이끌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 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올해 초 저금리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주식 위주의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려왔던 투자자라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수정을 고려해볼 시점이다.
경기 회복과 물가 및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가장 먼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추천한다.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은퇴 시점과 투자 성향에 맞춰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상품이다. 연령이 높아지고 은퇴가 가까워지면 전문가가 글로벌 시황에 맞게 안전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 자산을 줄여가는 등 자산 배분을 알아서 해준다.
TDF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자산 배분이 중요한 최근 증시 상황에 부합한다. 투자자들은 예상 은퇴 시점에 따라 TDF2025부터 TDF2050까지 다양한 상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숫자가 높은 펀드를, 보수적인 투자자는 숫자가 낮은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두 번째는 공모 상장 리츠(REITs)를 눈여겨볼 만하다. 리츠는 고객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 운영, 관리, 매각해 수익을 얻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 리츠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정책 등으로 최근 몸집을 크게 불리고 있다.
리츠 투자의 최대 장점은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장 리츠는 반기 배당으로 통상 연 4∼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땐 매각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자유로워 환금성도 뛰어나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인프라 등 투자처에 따라 리츠 종류도 다양해 분산 투자도 할 수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일반적으로 오피스 같은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지지만 이번에는 물류센터 리츠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들의 적정 재고 수준 변화, 유통업체 간 배송 경쟁 등으로 물류센터 임차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허가 문제, 부지 부족 등으로 공급은 적어 물류센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도 추천한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세, 통화 정책 정상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시점별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부담, 테이퍼링 구체화 등으로 인해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달러에 분산 투자하면 ‘지키는 투자’를 할 수 있다. 달러 투자 방법으로는 외화정기예금, 달러표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수익을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투자가 가장 좋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다. 은퇴 이후의 삶이 갈수록 길어지는 시대에는 냉철함을 잃지 않는 분산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수익 초점' '리스크 관리 우선' 뚜렷한 전략 차이
투자전략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분류가 가능하다. 가장 일반적인 분류법으로 투자전략을 나눠 보자면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자산 배분(Asset Allocation)'이라고 불리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집중 투자(Focus 투자리스크 관리 Investing)'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투자전략이라는 동전의 양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우선 자산 배분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개념이기도 할 것이다. 각종 투자 관련 미디어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자산 배분의 일차적 목적은 '리스크(risk)' 관리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투자를 배분함으로 손실 위험을 배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수익은 일차적인 목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한 배분에 따라 주어지는 평균치라고 기대한다. 리스크 관리를 추구하고, 수익은 받아들인다. 반면 집중 투자는 수익을 추구하고 리스크를 받아들인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그에 수반할 수밖에 없는 손실 위험은 수용하는 방식이다.
자산 배분과 집중 투자는 상반된 전략처럼 보이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투자 자산은 수익 창출에 적합할 수 투자리스크 관리 있고, 또 다른 특정 투자 자산은 리스크 관리에 적합할 수 있다.
이들은 상호 작용을 주고 받는다. 투자자산 운용은 결국 이 양자를 적절한 비율로 활용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산 배분 Vs 집중 투자= 다시 정의하자면 자산 배분은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한다. 이 목적 달성을 위해 투자자산들에 대한 투자 규모와 비율을 정하고 다변화한다.
전통적인 자산 배분에서 잘 구성된 분산 포트폴리오란 해당 리스크 관리 목적 달성을 위해 서로 상관성이 없는 자산들을 적절한 비율로 섞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원하는가에 따라 이들 상관성이 없는 자산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결과물을 두고 흔히들 '분산 투자'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른바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은 이 분배의 과정에 적용된다.
집중 투자는 접근법이 다르다. 여러 유형의 자산들에 투자를 배분하기보다 잠재적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소수 자산에 집중한다. 그만큼 위험도 집중되게 되지만 보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 이를 수용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은 해당 투자를 매력적으로 판단하게 했던 요인들이 사라지면 그에 맞게 해당 투자를 버리는 세부 계획까지 갖고 있다. 최소한의 분산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겠다는 방식이다.
분산에는 과잉 분산이라는 표현이 있다. 주식의 경우 15~20 종목 이상이 되면 더이상 분산으로 인한 리스크 관리 효과는 더해지지 않는다. 500개 종목이 들어 있는 포트폴리오가 20개 종목이 들어 있는 포트폴리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은 리스크 관리 분산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산 배분과 집중 투자는 둘 다 분산을 한다. 차이점은 그 정도가 다르고, 자산 배분의 기대수익은 해당 포트폴리오내 자산의 평균 수익이라는 것에 반해 집중 투자는 수익 극대화를 기대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투자 집중에 따르 더 집중된 위험 역시 수용하는 방식이다. 자산 배분과 집중 투자는 둘 다 역할이 있다.
반드시 어느 한 쪽의 투자전략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 배분이 추구하는 리스크 관리와 집중 투자가 추구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 모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투자분석과 투자 스타일= 투자전략에 대한 기초 지식과 양자의 적절한 활용은 이상적 포트폴리오 운용을 위한 기본이다. 다음 이 투자전략의 내용을 채우는 작업은 투자분석과 다양한 투자 스타일의 적용일 것이다.
투자분석에도 크게 두 양대 진영이 있다. 기본분석과 기술분석이다.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고자 하는 목적은 같다. 그러나 접근법은 다르다.
기본분석은 기업의 경영진, 재무보고서, 자산 및 채무구조, 매출, 수익, 성장성 등 기업이나 시장에 대한 질적 분석으로 구성된다. 반면 기술분석은 가격채널, 모멘텀, 거래량 등 가격변동의 패턴에 대한 분석으로 구성된다. 단순화시켜 보자면 기본분석은 매수대상을, 기술분석은 매수 시기를 결정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산 배분과 집중 투자에서처럼 양자는 서로 배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에 둘 다 기여할 수 있다.
투자 스타일에도 전략 투자와 전술 투자, 능동 투자와 수동 투자 등 상반되는 접근법들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각자가 유리한 시장환경이 있다. 이들 역시 배타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언제든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시장이 큰 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럴 때야말로 각자의 투자전략 확인이 필요하고 중요한 시기다. 감정적 대응보다는 내게 맞는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전략 및 전술 투자, 능동 및 수동 투자를 그 기능과 효용가치에 따라 적절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 될 것이다.
투자리스크 관리
꼭 알아야 하는 투자 상식 - 리스크 관리,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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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에서는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했다. 수익률의 복리 구조 때문에 큰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고, 따라서 장기적으로 양(+)의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고 했다.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원금 회복의 어려움 외에도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심리적으로 이를 버텨내기가 매우 힘들다. 2002년과 2008년 주식시장이 붕괴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떠났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 느꼈다면, 오늘은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리스크 관리를 깊게 들어가면 굉장히 학습할 양이 많다. 리스크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리스크 관리 기법까지 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보투자자들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로 구성했다. 사실, 더 어려운 리스크 관리 기법을 쓴다고 해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한 것만 이해하고 공부해도 충분하다.
첫 번째 소개할 방법은 분산투자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거다. 모두가 알고 있는 굉장히 진부한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천하지 않는다. 한국 예탁결제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 중 93%가 보유종목이 10개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들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이다.
분산투자는 개별적인 기업의 리스크를 상쇄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정 종목들의 가격이 떨어졌을 때, 다른 종목들이 올라서 이를 상쇄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전체적인 변동성(리스크)이 줄어든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건 이해가 되는데, 그러면 수익률도 떨어지지 않느냐? 한 종목이 잘되면 50%도 벌 수 있는 거 분산을 해버리면 그만큼 수익이 줄어드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한다면 이전 포스팅을 다시 읽고 오길 바란다. 자신이 투자한 한 종목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한 번은 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투자한 종목이 늘 잘된다고 할 수 있을까? 확률적으로 매우 힘들다. 운이 좋게 몇 번 잘 맞추더라도 한 번 큰 손실이 나면 잘했던 게 무용지물이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줄인 것이 수익률이 더 좋다.
분산투자의 유용성은 이미 60여 년 전에 이미 수학적으로 검증이 끝났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다면 Markowitz의 Modern Portfolio Theory 를 공부하길 권한다. Markowitz는 이 이론을 통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일반적으로 30개 정도의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면 개별 종목의 리스크를 거의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30개의 종목이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10개 이상의 종목에는 분산투자를 하길 바란다.
만약 투자 금액이 적어서 10개의 종목에 분산하기도 힘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ETF를 사면된다. ETF는 쉽게 말해 여러 주식들을 묶어 놓은 하나의 상품이다. 펀드와 유사하지만 장내에서 주식처럼 구매할 수 있다. 여러 주식들을 묶어 놓았기 때문에 ETF 상품을 사는 것만으로도 분산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에도 여러 ETF 상품들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괜찮은 ETF 상품을 사길 바란다. 다만 주의할 점은 섹터 ETF 같은 경우에는 한 섹터에 해당하는 주식들만을 매입하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이 있으니, 섹터 ETF를 매입할 경우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섹터 ETF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분산투자에도 문제점이 있다. 개별적인 기업의 리스크는 제거할 수 있지만, 시장 전체의 리스크는 제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008년 경제 위기를 생각해보자. 그때는 모든 주식이 다 떨어져서 분산투자를 했더라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아래의 그림은 리스크를 개별적인 기업의 리스크와 시장 전체의 리스크를 나눠서 보여준다. Idiosyncratic Risk가 개별 기업들의 위험, Overall Market Risk가 시장 전체의 위험이다.
투자리스크 관리
Change Language
Investment Process
PGC의 엄격한 운용사 선정 프로세스
PGC는 엄격하고 체계적인 “5단계 선별 프로세스”를 통해 높은 안전성이 검증된 Sub-운용사를 선별하는 것을 그 출발점으로 합니다. 이러한 선별 절차는 해당 운용사의 핵심 역량과 투자 스타일, 미국 운용업계의 시장 상황 등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통한 Sub-운용사 선정으로 브랜드 네임 등의 여러 투자 외적 요소들에 의한 bias를 최소화 할 수 있게 설계 되어 있습니다.
PGC의 5단계 Sub-운용사 선별 프로세스
Sub-운용사에 대한 심층적인 실사를 통해 추가적인 투자 Alpha를 추구합니다.
Sub-운용사에 대한 심도 깊은 실사는 저희 투자 과정중의 중요한 절차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운용사 심층 실사를 통해 각 Sub-운용사의 장 단점을 분석하고 SMA의 투자방향을 설계합니다.
투자 솔루션의 맞춤화 및 최적의 Sub-운용사 mix
PGC 투자는 언제나 투자자들의 니즈를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PGC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다양한 유동성, 섹터, 분산에 대한 요건들을 이해함으로써 이러한 투자자들의 니즈를 SMA구조에 반영하여 “맞춤화 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맞춤화가 달성되고 나면, 각 매니저의 실사 결과에 따른 “섹터 선호도”, “대출 부실/손실률”등의 요인 등을 감안한 최적화된매니저 mix를 추구합니다. 이러한 PGC만의 매니저 혼합(blending)절차는 투자의 다음단계인 PGC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는 PGC 전체 투자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PGC는 자체 개발한 리스크 분석 도구에 의해 개별 운용사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레벨 전체의 리스크를 분석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모니터링과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필요할 경우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추가 투자 전략 (보수적 투자 등)의 사후 관리도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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