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중고거래 앱 이용…이용자 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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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번개장터

온라인 중고거래

[테크월드뉴스=박응서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이며, 지난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가 2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거래 앱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고거래 앱 시장은 쓰던 물건을 싸게 사는 개념에서 벗어나 명품부터 한정판 굿즈, 생활, 육아용품에 이르기까지 쿨해 보이는 제품을 찾아 만족감을 얻는 새로운 거래문화로 진화하며 전체 중고거래 앱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지난해 12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같은 주요 중고거래 앱을 1번 이상 이용한 사용자가 1775만 명으로 만 10세 이상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4722만 명 중에서 37%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한 중고거래 앱은 당근마켓으로 12월 한 달간 1676만 명이 사용했으며, 번개장터 앱은 322만 명, 중고나라 앱은 71만 명이 사용했다.

당근마켓은 전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고르게 사용하고 있었으며,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는 20대와 남성에서 이용 비율이 높았다.

이 조사는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중고차 판매와 개인 간 중고거래가 아닌 중고물품 전문 판매몰 앱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중고거래 앱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개별 중고거래 앱을 1번 이상 사용한 사람의 수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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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OUTSIGHT] 왜 대기업까지 중고 시장에 뛰어드는 걸까?

롯데가 국내 1위 온라인 중고 거래 업체인 중고나라를 인수합니다.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자료출처 : 통계청 / 디자인 : 저자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의 증가→ 시장 규모의 증가

2008년 4조 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올해 약 20조 원의 대형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넷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순이용자수(UV)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약 1,090만 명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4명 37% 중고거래 앱 이용…이용자 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 가운데 1명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재테크 수단

중고 거래는 새로운 재테크 37% 중고거래 앱 이용…이용자 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지금은 더욱더 많은 사람이 중고 재테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고 거래의 신흥 강자 : 당근마켓 / 번개장터

(1) 당근마켓

기존 중고 거래 시장의 안전성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바로 ‘당신 근처의 마켓’을 모토로 하는 당근마켓인데요.

작년에 글로벌 가수 BTS가 당근마켓에서 직거래한 이야기가 돌면서 이 중고 거래 열풍은 더욱더 뜨거워졌습니다.

출처 : 당근마켓

지금의 당근마켓 열풍은 MZ 세대가 주도해왔습니다. MZ 세대에게 중고 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 가성비와 희소성이 있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중고 시장의 성장은 이처럼 MZ 세대들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한 언론사가 20~60대 남녀 1,5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중고 거래를 활발하게 즐기는 연령대는 30대였고,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이 중고 앱으로 용돈 벌이를 하는 것을 보고 중/장년층도 중고 거래에 점차 입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전 연령대가 중고 거래를 하는 만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의 사용 역시 지속해서 늘어가고 있습니다. 당근마켓에는 이제 명품은 물론이고 캠핑 용품, 육아 용품부터 생활 전반의 상품까지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 물건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2) 번개장터

한편 10대에게 인기 있는 ‘번개장터’에는 10대들이 좋아하는 한정판·굿즈 같은 물품의 매물이 많다고 합니다.

번개장터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찾기 힘든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물건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해당 앱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출처 : 번개장터

중고 거래 마켓에서는 ‘상품’만 거래되는 것이 아닙니다. ‘티켓팅 대신 해주실 분’, ‘수강 신청 대신 해주실 분’, ‘남은 피자 구매하실 분’, ‘사진 보정해주실 분’ 등 대가나 남은 재화를 지불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중고거래 시장 20조원. 취향의 전문성 키워나갈 것" 최재화 번개장터 COO

중고거래가 바뀌고 있다. 단순히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기 위한 특별한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평가한 이 시장의 규모는 약 20조원. 2008년보다 4배 이상 커졌다.

시장이 성장하며 중고거래 플랫폼 간의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중고거래로 돈을 벌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트래픽 광고로 수익을 얻는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 경쟁사와 전혀 다른 길을 걷는 회사도 있다. '취향을 잇는 거래'로 자체 수익모델(BM)을 만든 번개장터다. 이 회사의 거래 패턴은 생활용품을 주로 사고파는 경쟁사와 완전히 다르다. 패션과 레저, 디지털 제품이 전체 거래액의 80%를 차지한다. 이런 '취향 저격' 상품에 택배·결제 등을 붙여, 2021년 거래액 1조7000억원, 총 투자 유치액 1380억원, 누적 가입자 수 1700만명을 달성했다.

번개장터가 이런 고속 성장을 이룬 비결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중고거래 시장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일하는 사람의 성장 경험을 나누는 콘텐트 구독서비스' 폴인이 지난달 20일 최재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직접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재화 번개장터 COO는

최재화 번개장터 COO는 "지금 태동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고객에게 선택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취향의 전문성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최지훈]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20조원 규모라고 하지만, 사실 이제 마켓이 형성되는 단계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아나바다' 색이 짙었죠. 반면 요즘은 새 제품 10개를 살 때 2~3개는 중고로 사는 게 당연해졌어요. 신상품 시장 규모의 20~30%를 중고품으로 대체할 기회가 열리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태동하는 시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취향을 잇는 거래'가 저희 슬로건이에요. 번개장터는 레저와 취미 카테고리에서 발생하는 거래액이 전체 규모에 70~80%를 차지합니다. 생활용품 중심으로 알뜰한 소비가 발생하는 경쟁사와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죠.

2019년 번개장터에 합류한 새 경영진들은 이 특이한 거래액 수치에 주목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디깅(digging)하는 소비 트렌드를 발견한 거죠. 그래서 패션, 스니커즈, 명품 등 거래가 자주 37% 중고거래 앱 이용…이용자 수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순 발생하는 제품군을 핵심 카테고리로 정하고, 전문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때는 무조건 번개장터부터 떠오를 수 있도록요.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회사는 트래픽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에요. 다시 말하면, 중고거래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번개장터는 그런 점에서 중고거래를 더 편리하게 만들거나 특별한 가치를 더해, 수익을 창출할 기회에 주목했습니다.

포장 택배가 대표적인 예죠. 판매할 물건을 집 앞에 내놓으면 번개장터가 수거해가는 서비스입니다. 중고거래는 일반 커머스와 달리 '개인'이 판매자라, 직접 박스를 포장하고 택배 접수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커요. 그 불편함을 해소해 준 거죠. 그랬더니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고객이 9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거래액도 월간 330억원에 달합니다. 구매자가 물건을 받은 뒤 '최종 구매'를 눌러야 판매자에게 지급되는 안전결제 서비스인데요, 한정판 스니커즈나 명품 등 고가 제품 거래 때 찾는 고객이 많은 편입니다. 100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 '안 오면 어떡하지?' 불안해하는 것보다 3.5% 수수료를 내고 안전하게 물건을 거래하고 싶은 고객이 많은 거죠.

한정판 스니커즈와 명품 카테고리에서 전문적인 검수역량을 갖춘 번개장터의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어요. 백화점에선 1층 화장품, 2층 여성의류 하는 식으로 카테고리 전문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잖아요? 반면 모바일에서는 그러기가 힘들죠.

그래서 스니커즈·조던1·명품 등 번개장터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를 브그즈트랩과 브그즈트 컬렉션에 선보였습니다. 중고 물건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한 거죠.

이 매장은 번개장터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확실한 기회가 됐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의 메가트렌드보다 나의 '취향'이 중요해지면서, 자신의 원하는 분야를 디깅(digging)하며 전문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더 뚜렷해 지고 있어요. '비즈니스 쇼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중고거래를 해왔던 회사를 인수해 그 DNA를 번개장터에 심고 있어요. 특히 저희가 주목하는 건 그들이 가진 노하우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거래 환경이 달라져도, 고객들은 여전히 '전문성'을 원합니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거래할 때 진짜 좋은 제품은 무엇인지, 판별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인 거죠. 그래서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계속 중고거래에 진정성을 가진 파트너사를 확보해, 서비스 전문성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쇼핑을 시작할 때 '중고 먼저 검색해볼까?'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중고거래에 대한 고객 니즈가 계속 커지면서 신상품 시장을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소비 패턴의 변화는 점점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취향이 확실한 제품일수록, '중고품이라도 괜찮다'고 여겨지는 영역에서 활발한 거래가 일어날 거예요. 특히 디지털 기기나 명품 등 단가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팽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럴 때 '제대로 준비한' 플랫폼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수월하겠죠.

대금 받은 뒤 연락 ‘뚝’… 온라인 중고거래 민원 급증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고거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직거래 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개선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중고거래 관련 5개 모바일 앱의 월평균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현재 1억 737만명에 이른다. 1개 앱당 월평균 이용자 수는 2019년 602만여명에서 2020년 1438만여만명, 2021년 4월 현재 2147여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고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그에 따른 민원도 최근 3년간 모두 1만 4300여건이 발생했고 월평균 민원이 2019년 311건에서 2021년 4월 현재 567건으로 증가했다.

주요 민원 사례는 의약품 및 해외직구 전자기기의 불법 판매행위, 정부양곡(나라미)의 사적 판매행위, 위조상품 판매 등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민원 신청인 가운데는 모바일 앱 사용에 익숙하고 중고거래 경험이 많은 20~30대가 80% 정도를 차지했다”면서 “판매자가 대금을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되거나 도난당한 물건이 판매되는 등 억울한 상황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중고거래 분쟁을 조정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전담창구를 마련하고 온라인 중고상품 직거래 사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경찰청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권익위는 “온라인 중고상품 직거래 사기행위에 대해 별도의 형벌 규정을 신설하고 사기범죄에 적용되는 배상명령 신청제도를 활용해 신속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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